
한국 남자 수영 대표팀이 대회 마지막 날, 마지막 경기인 혼계영 400m에서 동메달을 추가했다. 하지만 나머지 종목에서는 또 한 번 노메달이 그쳤다. 더불어 한국은 단 하나의 금메달도 따지 못하고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무려 36년 만의 일이다.
박선관(23, 대전시체육회)-최규웅(24, 부산중구청)-장규철(22, 강원도청)-박태환(25, 인천시청)으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은 26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혼계영 400m에서 3분39초18을 기록하며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1번 주자 박선관(배영)-2번 최규웅(평영)-3번 장규철(접영)이 나란히 3위를 유지하며 들어왔다. 끝으로 자유형의 박태환이 뛰어들었다. 힘차게 수영을 시작한 박태환은 서서히 속도를 높이며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이미 1위 중국-2위 일본과의 격차가 너무 컸다. 하지만 무난히 3위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편 나머지 종목에서는 단 하나의 메달도 나오지 않았다. 우선 여자 대표팀의 이재영(23, 강원도청)은 50m 자유형에 출전했지만 25초48의 기록으로 4위에 그치며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예선 성적 전체 7위로 결선에 나선 것과 비교하면 나쁘지 않은 성과지만, 분명 아쉬움은 남는다.
이어 남자 평영 50m에 나선 김명환(26, 대구체육회)은 28초76을 기록하며 5위에 올랐다. 예선기록 28초45보다 기록이 좋지 못했다. 예선 후 "분위기 좋다. 결승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지만, 결과는 아쉬움이 남았다.
여자 배영 200m에서도 이도륜(15, 경기체중)과 이다린(15, 서울체중)이 출전했지만, 2분14초69와 2분45초54를 기록하며 각각 6위와 7위에 그쳤다.
남자 1500m에 출전한 박태환 역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박태환은 15분12초15를 기록하며 쑨양-야마모토 코헤이-왕커청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지난 두 번의 대회에서 금메달 1개-은메달 1개를 땄던 종목이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메달 획득에 실패하고 말았다.
이어 여자 개인혼영 200m에는 김서영(20, 경북도청)과 남유선(29, 경남체육회)이 나섰다. 하지만 각각 2분14초08과 2분15초48에 그치며 5위와 7위를 차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한국은 1978년 방콕 아시안게임 이후 무려 36년 만에 단 하나의 금메달도 따내지 못한 채 대회를 마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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