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올림픽평의회(OCA) 측과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측이 "아시안게임은 비영리적으로 치러지는 사회복지사업"이라고 강조하며 경제적인 측면으로만 바라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웨이지종 OCA 명예부회장을 비롯하여 OCA 사무총장인 후세인 알 무살람, 손천택 인천아시안게임 경기사무차장, 이일희 인천아시안게임 기획사무차장 등 총 4명은 29일 오전 11시 인천 송도에 위치한 프렌스센터(MPC)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데일리 브리핑에 참석해 아시안게임의 본질에 대한 조직 및 개인의 의견을 밝혔다.
손천택 차장은 "21세기는 문화 복지시대다. 국민들은 건강하고 행복하게 질 높은 삶을 살고자한다. 이를 인천시도 알고 있고 아시안게임 경기장을 신축할 때 이 부분을 고려해 다양한 문화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면서 경기장을 스포츠 인프라 구축뿐만 아니라 문화 등 다방면에서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비단 경제적으로만 볼 것은 아니다. 경제성과 공익성을 균형 있게 바라봐야 한다. 지금은 100세 시대다. 경기장 건설로 국민들이 스포츠에 많이 참여하면 장기적으로 의료비용 등이 줄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OCA 측도 손천택 차장과 뜻을 같이했다. 웨이지종 부회장은 "아시안게임은 일종의 사회 복지적 성격을 갖고 있다. 상업적인 대회가 아니다. 이를 위해선 투자가 필요하다"며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으로 인해 흑자가 날 경우 개최국의 스포츠재단으로 돌아가야 한다. 또 대회를 위해 참가한 선수들이 자국으로 돌아가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전달한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성과다.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 때 중국이 그랬다"며 국가 브랜드이미지를 높이는 것이 당장의 경제적 수익보다 더 큰 성과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알 무살람 총장은 카타르 도하와 서울의 예를 들었다. 할 무살람 총장은 "카타르가 2006 아시안게임 개최를 위해 지난 1990년대 초반 OCA를 찾았다. 당시 도하에는 공항도 없었고 도로도 제대로 정비되지 않았었다. 호텔과 병원, 스포츠시설 등도 부족했다. 하지만 지금 카타르가 어떻게 변했는지 보라. 이제 카타르는 정말 훌륭한 도시다"며 카타르가 아시안게임을 통해 발전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986 서울아시안게임 상황에 대해서는 "한국은 유치 이전인 70년대와 80년대를 전후로 상황이 크게 변했다. 경제적인 인프라 구축은 물론 스포츠 측면에서도 많은 발전이 있었다. 이것이 아시안게임의 좋은 유산이다"며 한국도 아시안게임의 수혜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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