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른 피의 에이스' 배영수(33)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복귀를 염원하는 광고가 1일 게재됐다.
삼성 팬들은 지난 28일 포털사이트에 카페를 개설하고, 팀을 떠날지도 모르는 배영수에 대한 팬들의 마음을 전할 방법을 논의했다. 그 결과 신문에 광고를 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고, 곧바로 모금에 들어갔다.
이후 단 이틀 만에 목표액을 초과달성했고, 1일자로 대구·경북지역 유력 일간지 '매일신문'의 스포츠면에 하단 광고로 게재했다. 매일신문측은 팬들의 성원에 반응해 광고 단가를 낮춰주기도 했다.
광고의 테마는 '동고동락'이다. 이 광고에는 "당신만의 짝사랑은 아닙니다. 영원히 푸른 피의 에이스가 되길 바라며.. 결코 혼자만의 사랑이 아닙니다. 당신은 언제나 우리의 희망이고 기적이었습니다. 아직도 15년 전 처음 본 당신의 모습을 기억합니다. 아직도 10년 전 뜨거웠던 그 해 가을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2014년, 여전히 마운드 위에서 변함없는 믿음을 준 당신을 우리는 잊지 않겠습니다. 그대의 모든 순간과 함께 할 수 있음에 늘 감사하고 영원히 '푸린 피의 에이스'와 함께 전설을 써 내려 가기를 간절히 바라면서.."라고 적혀있다.
팬 카페 측은 "신문광고가 가장 효과가 크다고 판단했다. 그 동안 배영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고, 혹시라도 삼성에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을 은유적으로 담았다"라고 신문광고의 목적과 의도를 밝혔다.
신문광고뿐만이 아니다. 팬들은 배영수의 활약상과 팬들의 성원을 담은 동영상을 제작해 야구 관련 커뮤니티에 올렸다. 자연스럽게 폭발적인 관심을 받게 됐다.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배영수를 사랑하는 마음이 그만큼 컸다는 의미다.
2014년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획득한 배영수는 우선협상기간 마지막 날인 11월 26일 자정까지 경산 볼파크에서 삼성과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배영수는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팀을 찾아보고 싶다"라고 말하며 FA 시장에 나와 있는 상태다. 하지만 여전히 팬들은 다시 배영수가 푸른 유니폼을 입기를 원하고 있다.
경북고를 졸업하고 2000년 삼성에 입단한 배영수는 15년간 삼성에서만 뛰었다. 특히 지난 2004년에는 17승 2패, 평균자책점 2.61의 특급 성적으로 리그를 대표하는 우완 에이스로 활약했다. 2006년에는 한국시리즈에서 진통제를 맞으며 마운드에 올라 2승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0.87을 기록하며 팀에 우승을 안겼다.
이후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오랜 부진에 빠졌지만, 2012년 12승, 2013년 14승을 올리며 부활에 성공했다. 한때 "죽을힘을 다해 던져도 130km가 나오더라"라며 좌절했던 배영수였지만, 지금은 140km 중반까지 구속을 회복했다.
아직까지 배영수의 계약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원 소속구단을 제외한 타 구단과의 협상기간은 오는 3일까지다. 이때까지도 계약이 체결되지 않는다면, 배영수는 4일부터 삼성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삼성은 4일부터 다시 배영수를 만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과연 이번 팬들이 낸 광고가 배영수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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