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 경기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완파했다.
볼티모어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 위치한 오리올 파크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홈런 1개씩을 합작한 크리스 데이비스와 매니 마차도, 선발로 나선 우발도 히메네스의 호투를 앞세워 8-2의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볼티모어는 10승 10패로 승률 5할을 정확히 맞췄다.
이날 경기는 많은 주목을 받았다. 바로 볼티모어 지역에서 발생한 폭동 때문에 관중들의 안전을 고려해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최근 볼티모어에서는 흑인 청년 프레디 그레이가 경찰에 구금된 상태에서 척추 손상으로 인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경찰의 과도한 공권력, 그리고 인종 차별에 대한 시위가 발생했고 결국 소요사태로 번지고 말았다.
볼티모어 시가 위치해 있는 메릴랜드 주는 이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어 오리올 파크서 열리기로 예정됐었던 볼티모어와 화이트삭스의 지난 28일, 29일 경기도 안전문제로 인해 취소됐다.
이와 더불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양 팀의 30일 경기를 무관중 경기로 치르겠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오는 5월 1일부터 3일까지 오리올 파크서 열리기로 예정된 볼티모어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경기도 탬파베이의 홈구장인 트로피카나 필드서 진행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비록 경기장에 팬들은 없었지만, 볼티모어는 안방에서 열린 화이트삭스와의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1회부터 화끈하게 점수를 뽑아냈다.
볼티모어는 1회말 공격에서 알레한드로 데 아자의 볼넷, 지미 파레디스의 야수선택, 델몬 영의 중전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애덤 존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그리고 이어진 1사 1, 3루 상황에서 데이비스가 화이트삭스 선발 제프 사마자를 상대로 우월 스리런 홈런(비거리 127m)을 쏘아 올리며 팀에 3점을 더 안겨줬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볼티모어는 마차도와 에버스 카브레라의 연속 2루타로 또 한 점을 추가했고, 케일럽 조셉의 1타점 적시타를 통해 스코어를 6-0으로 만들어 냈다.
1회에만 6점을 뽑아낸 볼티모어는 3회말 공격에서 마차도의 안타, 카브레라의 2루타, 조셉의 1타점 적시타를 묶어 또 한 점을 달아났다.
4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볼티모어 선발 히메네스는 5회초에 볼넷과 안타 한 개, 그리고 야수선택과 수비 실책으로 인해 2점을 허용했지만 더 이상의 실점 없이 이닝을 잘 마쳤다. 그리고 볼티모어는 5회말 공격에서 터진 마차도의 솔로 홈런을 통해 스코어를 8-2로 만들었다.
결국 여기서 스코어는 바뀌지 않았다. 7회까지 히메네스가 화이트삭스의 공격을 막아낸 가운데, 볼티모어는 케빈 가우스먼(1이닝 무실점), 잭 브리튼(1이닝 무실점)을 차례로 투입해 경기를 매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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