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새 외국인타자 루이스 히메네스(27)가 한국무대 2경기 만에 초대형 아치를 그려내며 파워까지 증명했다.
히메네스는 18일 잠실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0-0으로 맞선 6회말 KIA 선발 서재응을 상대로 앞서가는 선제 솔로포를 폭발시켰다. 한국 무대 데뷔 2경기 만에 나온 대포였다. LG는 이 홈런포를 시작으로 타선이 살아났고 결국 5-3으로 승리,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을 모두 범타로 물러났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 큰 것 한방을 터뜨렸다. 2볼에서 3구째 포크볼이 한복판에 몰렸다. 이를 놓치지 않고 타격해 잠실구장 가장 깊숙한 가운데 펜스를 넘겨버렸다. 시즌 1호. 전날 데뷔전에서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던 히메네스였다. '싱커볼러' 스틴슨을 맞아 첫 타석에는 땅볼에 그쳤지만 이내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초 장타를 뻥뻥 치는 타자는 아니라는 평가였지만 이날 그가 친 홈런의 비거리는 125m로 기록됐다. 잠실구장 가운데 펜스까지 거리가 125m기 때문에 실제 비거리는 더 됐을 것이다.
경기를 앞두고 양상문 LG 감독도 "체구가 크지는 않지만 파워는 충분하다. 외국인타자는 체구와 파워가 크게 비례하지 않는 것 같다. 삼성 나바로와 같은 유형의 타자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었다.
그간 우타거포 갈증에 시달리던 LG는 이런 저런 사정 탓에 외국인타자도 좌타자를 데려왔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데려온 히메네스가 LG의 구세주로 떠오를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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