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경기에서 침묵했던 '빅 보이' 이대호(33,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오릭스 버팔로스를 상대로 안타 1개와 볼넷 1개를 뽑아냈다.
이대호는 25일 일본 후쿠오카에 위치한 야후 오크돔서 열린 '2015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25에서 0.326로 조금 올랐다. 팀도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선발 다케다 쇼타, 1이닝씩을 책임진 이가라시 료타와 데니스 사파테의 무실점 피칭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첫 타석은 범타였다. 이대호는 0-0으로 맞선 2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오릭스 선발 니시 유키의 2구째 공을 받아쳤다. 하지만 이 타구는 멀리 뻗지 못했고, 2루수 뜬공으로 연결되고 말았다.
이대호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선두 타자로 나섰다. 팀이 1-0으로 앞선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니시의 5구를 받아 쳤지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안타가 나왔다. 이대호는 팀이 1-0으로 앞선 6회말 2사 1루에서 니시의 2구를 밀어 쳐 우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1루에 있던 우치카와 세이치도 이때를 틈타 3루에 안착했다. 그러나 소프트뱅크는 후속 타자 마쓰다 노부히로가 범타로 물러나는 바람에 추가점을 뽑는 데는 실패했다.
네 번째 타석은 팀이 1-0으로 앞선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이었다. 이대호는 오릭스의 두 번째 투수 쓰카하라 쇼헤이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그리고 대주자 가와시마 게이조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루에서 마쓰다 노부히로의 1타점 2루타를 앞세워 2-0으로 달아났다.
반전은 없었다. 소프트뱅크는 9회초 마무리 사파테를 투입해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승리로 소프트뱅크는 54승 28패 3무를 기록, 니혼햄 파이터스(49승 36패 1무, 25일 경기 미반영)를 6.5게임차로 따돌리고 퍼시픽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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