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맨' 고효준 "예전처럼 와일드하고 강하게 던지겠다"

발행:
인천=김동영 기자
3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 3루 원정 덕아웃에서 취재진을 만난 고효준. /사진=김동영 기자
3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 3루 원정 덕아웃에서 취재진을 만난 고효준. /사진=김동영 기자


트레이드를 통해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게 된 고효준(33)이 KIA 입단 소감과 각오를 남겼다. 예전에 자신이 보였던 '와일드'함을 찾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고효준은 31일 트레이드를 통해 SK 와이번스에서 KIA로 팀을 옮겼다. KIA는 고효준을 데려오며 우완 임기준(32)을 SK로 보냈다. 좌완이 필요한 팀 사정에 따른 선택이다.


그리고 고효준을 3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났다. 바로 전날까지 홈 덕아웃에 있었지만, 하루 만에 원정 덕아웃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고효준은 "트레이드는 생각을 안 하고 있었는데, 소식을 듣고 어안이 벙벙했다. 그래도 내가 새로 시작할 수 있는 곳이 생겼고, 마음잡고 한 번 해볼 수 있는 곳이 생겼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전역 후 마음대로 되지 않았던 것 같다는 말에는 "미흡한 부분이 많았다.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 급했다. 그러다 보니, 하나가 막히면, 다른 하나도 막히는 식이었다"라고 스스로를 돌아봤다.


SK를 떠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SK 선수들과 인사하며 서로 잘 하자고 했다. 같은 팀 동료였는데, 이제 상대팀이 됐다. 서로 우스갯소리 하면서 헤어졌다. 오랜 시간 SK에 있었고, 좋은 시절을 SK에서 보냈다. 애잔한 마음이다. 그래도 또 다른 좋은 시절을 위해 KIA에 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KIA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지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제구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하지만 오히려 나는 예전처럼 와일드한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 사실 최근 내 투구에 대해 컨트롤 위주에, 얌전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여기서는 강하게 던지겠다. 팀의 요구대로 강하게 들어가야 하지 않겠나. 심리적인 부분도 크게 차지하는 것 같다. 예전보다 강하게 나가겠다"라고 설명했다.


김기태 감독이 무슨 말을 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잘 부탁한다고 하셨다. 내가 잘 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 한다. 감독님과는 선수생활 같이 해봤다. 잘 따라가야 한다. 믿어주신 만큼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각오를 다졌다.


경기 출전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SK시절보다는 기회가 많지 않을까 싶다. 좌타라인 상대와 관련된 주문이 있을 것 같다. 기존에는 신경 안 썼던 부분을 다시 신경써야 한다. 강하게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좌타자를 상대하는 부분보다, 이닝 소화를 먼저 생각했다. 여기서도 (이닝 소화를) 생각은 해야겠지만, 그래도 좌타자를 상대하는 부분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길게 막을 때는 또 막아야 한다. 전체적으로 안정된 모습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지금까지 투심을 던질 때 서클 그립을 잡았다. 긴 이닝을 던지기 위함이었다. 이제는 조절하려 한다. 빠르게 떨어지는 투심이 있고, 체인지업처럼 떨어지는 투심이 있는데, 상황에 따라 활용할 생각이다"라고 더했다.


구속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고효준은 "구속 역시 지금보다는 더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140km 후반을 때릴 수 있다. 지금도 145~146km는 나온다. 상황에 따라 강하게 던지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기태 감독님이 시간을 주셨다. 오늘(31일)과 내일(8월 1일) 이틀간 신변 정리 및 주변 정리를 마치고, 8월 2일 광주에서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라고 향후 일정을 설명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악마가 이사왔다' 이상근 감독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 소녀시대 총출동
'한탕 프로젝트 마이 턴' 시작합니다
'뚜벅이 맛총사, 기대하세요'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나의 천사, 편히 쉬어" 애즈원 故이민 영면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오승환 전격 은퇴... 1982년생 '황금세대' 역사 속으로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