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전 끝 승부차기' FA컵 결승 2차전 승리팀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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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기자
FC서울과 수원삼성의 승부차기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FC서울과 수원삼성의 승부차기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FC서울의 극적인 역전 득점으로 연장전에 돌입한 FA컵 결승 2차전은 무승부였을까? FC서울의 승리였을까? FIFA(국제축구연맹)가 직접 답변을 해줬다.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서 서울이 수원삼성을 2-1로 이겼지만 종합점수 3-3 동률로 연장전에 돌입하는 특이한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 11월 27일 열린 결승 1차전에서 2-1로 승리한 수원은 2차전에서 1-2로 패하는 바람에 연장전과 승부차기까지 치렀고, 결국 승부차기 끝에 10-9로 이겨 6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양 팀의 역대 전적을 계산할 때 과연 결승 2차전은 누가 이겼다고 해야 할까? 역대 FA컵이나 아마추어 대회에서 이런 경우를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대한축구협회에서는 내부적으로 의견이 분분했다. 일단 3가지 의견이 나왔다.


첫째는 비록 승부차기에서는 졌지만 90분 경기에서 2-1로 서울이 이겼으니, 2차전은 서울의 승리라는 주장이다. 1, 2차전을 합산하여 승리 팀을 가리는 대회 규정상 불가피하게 연장전과 승부차기를 치렀다는 게 그 이유다. 당초 정해진 정규시간 90분 경기는 서울이 이겼다는 것이다. 즉 연장전과 승부차기는 1, 2차전의 합산에 따라 승자를 가리기 위해 치른 별도의 경기이므로 90분 경기만으로 승무패를 기록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두 번째는 연장전도 실제 선수들이 플레이를 한 것이니, 연장전도 2차전의 일부로 보고 연장전까지의 점수로 승패를 기록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연장전에서 양 팀의 득점이 없었으므로 서울의 2-1 승리라는 것이다. 첫 번째 주장처럼 90분 경기 점수로만 승패를 기록할 경우, 연장전에서 골이 터지거나, 경고, 퇴장 등의 기록이 발생하면 해당 선수의 기록이 사라지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의견이다.


셋째는 승부차기까지를 2차전 경기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승자를 가리기 위해 치른 연장전을 2차전 경기의 연속으로 본다면, 승부차기 역시 승자를 가리기 위한 절차에 해당하므로 2차전의 일부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승부차기는 누가 이기느냐에 상관없이 무승부로 처리하는 것이 FIFA의 원칙이다. 따라서 2차전의 결과는 무승부로 처리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실무자 논의를 했으나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다. 결국 자문을 구하기 위해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에 질의를 했다. 이에 대해 FIFA는 "해당 경기는 연장전까지의 결과로 승무패를 기록하는 것이 맞다. FIFA는 12일 두 팀간 역대전적 계산에서 승부차기는 포함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FIFA의 의견대로라면 FA컵 결승 2차전은 연장전까지의 점수인 서울의 2-1 승리다.


2차전을 서울의 승리로 계산했을 때 두 팀의 역대 전적은 88전 35승 24무 29패로 수원이 여전히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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