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데스리가 아우스크부르크에서 활약 중인 '지구 특공대' 지동원(25)과 구자철(27)은 전반기서 엇갈린 희비를 나타냈다. 후반기에서는 이들 모두 함께 웃을 수 있을까.
먼저 지동원은 이번 시즌 전반기, 16라운드 전 경기에 출전하며 아우크스부르크의 공격을 이끌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첫 2경기에선 교체 투입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카이우비가 부상으로 빠지자 그 자리를 지동원이 차지하며 기회를 잡아나갔다.
또 한 명의 공격수 핀보가손까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지동원이 원톱으로 나섰다. 마침내 10월 1일 라이프치히전에서 지동원은 이번 시즌 리그 첫 골을 터트렸다. 그리고 지난 5일 프랑크푸르트전에서 2호골, 전반기 최종전이었던 도르트문트전에서 3호골을 터트리며 이번 시즌 3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팀 내 최다 득점자다.
아우크스부르크가 지난 14일 슈스터 감독을 경질하고 마누엘 바움 대행 체제를 결정했음에도 지동원의 입지는 탄탄했다. 후반기서 더 날아오를 일만 남았다.
하지만 구자철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2012년 입단 이후 구자철은 항상 주전으로 뛰어왔다. 하지만 올해에는 부상으로 인해 미미한 활약에 그쳤다. 시즌 직전에 발가락 부상을 당했던 구자철은 지난달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우즈벡전 이후 종아리 부상으로 공백기를 가진 바 있다.
올 시즌 구자철은 리그 13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 중 2경기는 교체 출장이다. 분데스리가 진출 이후 가장 많은 8골을 기록했던 지난 시즌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아우크스부르크는 4승6무6패(승점18점)로 리그 12위에 올라있다. 자칫하면 강등권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 '지구 특공대'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지동원과 구자철은 약 한 달간의 휴식을 취한 후 오는 21일 호펜하임을 상대로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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