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가는 길] '2년 연속 악몽' KIA, '9회 대역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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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평 대기자
13일 광주 롯데전. 9회 1사 1, 2루에서 KIA 임창용이 롯데 이병규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13일 광주 롯데전. 9회 1사 1, 2루에서 KIA 임창용이 롯데 이병규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노리는 KIA 타이거즈가 개막 이후 4연승 뒤 4연패에 빠져 8승9패로 승률 5할을 밑돌며 공동 5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KIA는 초반 17경기에서 12승5패로 단독선두를 치고 나갔습니다. KIA는 지난 13일 광주 롯데전에서 4-1로 앞서다 9회초 7실점으로 4-8 대역전패 했습니다. 에이스 양현종이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가 날아갔습니다.


양현종의 뒤를 이어 박정수가 나와 2/3이닝동안 1실점을 하고 임기준은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김세현이 2/3이닝 5실점을, 임창용은 2/3이닝 2실점하는 등 불펜이 무너졌습니다.


롯데는 8회초 이대호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하고 9회초에는 이대호가 1사 만루에서 3타점 적시타를 때린 다음 민병헌이 1사 1, 3루에서 번트로 뒤집은 뒤 이병규가 스리런 홈런을 때려 대역전극을 연출했습니다.


KIA가 9회에 3점차로 앞선 상황에서 역전패를 한 것인데 타이거즈는 지난해 9월 3일 넥센전에서도 9회 대역전패의 역대 대기록을 썼습니다. 당시 넥센은 KIA와 시즌 16차전에서 8-7로 승리했습니다. 1-7로 뒤지던 9회말 놀라운 집중력으로 7득점, 끝내기 승리를 만든 것입니다.


김하성의 볼넷을 시작으로 야금야금 따라붙기 시작한 넥센은 타자일순해 김하성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6-7까지 추격했고,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장영석이 2타점 끝내기안타를 때렸습니다.6점 차 역전승은 역대 KBO리그 9회말 최다 득점차 역전 신기록입니다.


당시 KIA는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던 선발 헥터 노에시를 9회말 교체한 것이 화근이 됐습니다. 9회말에만 한승혁-심동섭-박진태-김진우 등 4명이 등판했지만 6점 차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습니다.


종전 기록은 5점 차로 총 4차례 있었습니다. 해태가 1990년 6월3일(무등 롯데전), LG가 2006년 8월16일(잠실 롯데전), kt가 2015년 8월19일(수원 넥센전), NC가 2015년 9월13일(마산 SK전)에 각각 기록했습니다.


KIA의 예상을 벗어난 부진은 지난 12일 대전 한화전에서 헥터가 시즌 첫 대전 원정경기에서 2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며 조짐이 좋지 않았습니다. 외국인 에이스 헥터는 2이닝동안 무려 7안타를 맞고 7실점, 패전투수가 돼 KIA는 충격의 스윕패를 당했습니다.


KIA는 지난 해 초반부터 선두를 질주하다가 후반기 막판에 상당히 고전한 적이 있습니다. 작년 9월 21일까지 135경기를 소화하면서 KIA는 81승1무53패를 기록해 후반기에 치고 올라온 두산(80승3무55패)에 1.5게임차로 앞서 있었습니다. 넥센에게 9월 3일 충격적인 대역전패를 당하면서 마운드와 타선이 슬럼프에 빠진 것입니다.


지난해 후반기 부진에서 벗어나 통합우승을 거둔 것은 당시 막판에 부진했던 양현종과 임기영, 팻딘, 헥터 등이 다시 살아나면서 호투하고 버나디나, 이명기, 최형우, 김선빈 등의 방망이가 살아나면서 단독 선두를 거두었습니다. KIA가 올 시즌 부진에서 벗어나려면 베테랑들이 잘해주어야 돌파구가 생길 수 있습니다.


KIA 선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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