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이 일본과 치른 평가전 1차전에서 패했다. 아쉬운 결과. 그래도 이승현(26, 상무)는 골밑을 지키며 힘을 냈다. 빅맨들이 대거 빠진 상황에서 고군분투했다.
남자농구 대표팀은 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 1차전에서 80-88로 패했다. 이제 17일 2차전에서 반격을 노린다.
사실 대표팀은 '베스트 전력'이 아니었다. 당장 오세근(KGC), 김종규(LG), 이종현(현대모비스) 등 빅맨들이 부상으로 빠졌다. 김선형, 최준용(이상 SK)도 제외됐다. 포지션별로 굵직한 선수들이 대거 제외된 것이다.
반면 일본은 귀화선수 닉 파지카스와 NCAA에서 뛰고 있는 혼혈선수 하치무라 루이 등이 합류했다. 게다가 일본의 홈에서 열렸다.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아쉬운 결과를 받아든 셈이 됐다.
그래도 골밑에서는 이승현이 나름의 힘을 냈다. 25분 39초를 뛰며 5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올렸다. 아주 빼어난 기록은 아니지만, 라틀리프(22점 17리바운드) 다음으로 많은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부상 이후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그래도 이승현은 경기 후 아쉬움을 드러냈다. 동시에 2차전 승리 각오를 다졌다.
아래는 이승현과 일문일답.
- 경기 소감은?
▶ 준비를 못해서 보여주지 못한 부분이 많다. 귀화 선수, 혼혈 선수도 있는데 대비책도 부족했던 것 같고, 센다이 가서 평가전이 남아있기 때문에 하루 쉬는 동안 잘 준비해서 2차전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 주안점을 둔 플레이는?
▶ (오)세근이형, (김)종규형 그리고 (이)종현이가 빠진 상황에서 제 포지션에서 신장이 작은 반면 상대 선수가 컸기 때문에 수비를 생각하고 나왔는데 상대가 생각 이상을 했다.
- 부상 후 국가 대표 복귀했다.
▶ 부상 이후에 몸상태를 최대한 빨리 끌어 올리려고 노력했는데, 완전한 몸 상태를 만들고 복귀한 것이 아니어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 최대한 노력해서 컨디션을 끌어 올려서 중국이나 홍콩전에 대비해서 열심히 하겠다.
- 경기에 앞서 군인정신을 강조했다.
▶ 투지 넘치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하지만 많이 부족했고, 공격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을 잘 해내지 못한 것 같고, 체력적으로 부담도 됐고 슛도 짧은 것들은 아쉬운 마음이 든다.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수비할 때 몸을 날리는 것들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것으로 칭찬받기보다는 더 나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목표다.
- 부모님이 경기장을 찾으셨다.
▶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고, 나중에 칭찬받는 아들이고 싶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