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크로아티아는 20년, 잉글랜드는 28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두 팀 모두 최초를 꿈꾸고 있다.
크로아티아와 잉글랜드는 12일 오전 3시(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4강전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하루 전 열린 첫 번째 경기에서는 프랑스가 벨기에를 1-0으로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크로아티아와 잉글랜드 모두 오랜 만에 4강 무대를 밟았다. 크로아티아는 1998 프랑스월드컵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4강에 올랐다. 20년 전 일이다. 잉글랜드는 그 보다 더 오래됐다. 1990 이탈리아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정말 오랜 만의 기회이기에, 두 팀의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모두 최초를 꿈꾼다. 크로아티아는 최초의 결승 진출을 바라본다. 20년 전은 4강에서 개최국 프랑스에 1-2로 패하며, 3-4위전으로 밀렸다. 3위로 유종의 미를 거두긴 했지만, 잉글랜드만 꺾으면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둘 수 있다.
잉글랜드는 52년 전 자국에서 열린 1966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자랑스러운 업적이지만, ‘개최국이었기에 가능한 일’이라는 꼬리표가 달려왔다. 외국에서 개최된 월드컵에서 최고 성적은 28년 전 4강이 전부다. 축구 종주국 입장에서 그동안 체면이 서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기회를 통해 집 밖에서 최초 우승을 거두겠다는 각오다.
▲ 단단한 크로아티아, 변수는 체력
크로아티아는 이번 대회 가장 단단한 팀으로 평가받는다. 아르헨티나, 아이슬란드, 나이지리아 등이 포함돼 죽음의 조라 평가 받던 D조에서 3전 전승을 기록하며 당당히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도 크로아티아 앞에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크로아티아의 단단한 힘은 수비에 있다. 이번 대회 5경기에서 4실점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조별리그만 보면 1실점이다. 그중 인플레이 상황에서 실점은 1개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잉글랜드전까지 버틸 힘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체력이 변수로 떠올랐다. 크로아티아는 덴마크와 16강전, 러시아와 8강전 등 2경기 연속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크로아티아 즐라트코 다리치 감독도 “6일 동안 120분 경기를 두 번이나 치렀다. 체력소모가 심하다”라고 걱정했다.
▲ 젊은 잉글랜드, 그들의 세트피스를 조심하라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팀으로 거듭났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세대교체 성공했다는 평이다. 평균 나이 26세. 23명 스쿼드 중 3/4에 해당하는 17명이 잉글랜드의 마지막 4강전 때 태어나지 않았을 정도다.
잉글랜드의 강점은 세트피스다. 이번 대회에 터트린 11골 중 7골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 5골이 세트피스에서 직접 골을 만들었고, 2골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얻었다.
해리 케인이라는 강력한 무기도 있다. 케인은 이번 대회 6골을 기록했다. 강력한 득점왕 후보다. 2골만 추가하면 16년 전, 호나우두(8골)의 기록과 어개를 나란히 할 수 있다.
▲ 크로아티아vs잉글랜드, 예상 라인업
크로아티아: 수바시치, 브르살리코, 로브렌, 비다, 스트리니치; 라키티치, 브로조비치; 레비치, 모드리치, 페리시치; 만주키치
잉글랜드: 픽포드; 워커, 스톤스, 맥과이어; 트리피어, 알리, 헨더슨, 린가드, 영; 스털링, 케인
▲ 크로아티아vs잉글랜드, 상대전적
* 2승 1무 4패(크로아티아 기준)
* 가장 최근 맞대결: 2009년 9월, 크로아티아 1-5 잉글랜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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