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륵'으로 전락한 왕년의 슈퍼스타 카멜로 앤서니(34)가 직접 새 팀을 찾는 모습이다. 현 소속구단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사치세 부담 때문에 앤서니를 트레이드 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ESPN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카멜로 앤서니가 다른 팀과 미팅을 허락했다. 앤서니는 최근 휴스턴과 마이애미 등 다른 구단 관계자들과 만났다"라고 전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오프시즌 폴 조지(28)를 4년 1억 3700만 달러에 잡는 등 활발하게 움직였다. 서부컨퍼런스의 '거대한 벽'이라 할 수 있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잡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사치세다. 이미 2018-2019년 팀 총연봉이 1억 5900만 달러에 달한다. 사치세 기준인 1억 2370만 달러를 훌쩍 넘겼다. 앞서 2014-2015시즌과 2015-2016시즌, 2017-2018시즌 세 차례 사치세 라인을 넘겼다.
이대로라면 차기 시즌도 넘을 가능성이 높다. 초과 금액이 크기에 '징벌적 사치세' 대상이기도 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클라호마시티의 현재 팀 총연봉이 확정될 경우, 사치세만 1억 4500만 달러가 부과될 상황이다.
이에 오클라호마시티는 연봉 감축을 생각하고 있다. 핵심은 앤서니다. 결별은 정해졌다. 앤서니의 차기 시즌 연봉은 2800만 달러에 달한다. 무작정 방출시킬 수도 없는 상황이기에, 트레이드가 최선이다.
문제는 앤서니를 데려갈 팀이 있느냐다. 앤서니는 과거와 비교하면 매력이 다소간 떨어진 감이 있다.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했지만, 예전 이야기다. 2017-2018시즌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평균 득점이 20점 아래로 떨어졌다(16.2점)고, 리바운드(5.8개)와 어시스트(1.3개)도 데뷔 후 최저였다.
어쨌든 앤서니 입장에서도 새로운 팀에서 다시 시작할 필요는 있다. 일단 오클라호마시티에서는 자리가 마땅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오클라호마시티로서도 앤서니를 보내는 것이 최선이다.
이에 앤서니가 직접 나섰다. 에이전트와 함께 다른 구단을 알아보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휴스턴과 마이애미 수뇌진을 만났다는 소식이 나왔다.
앤서니의 트레이드가 성사되는 모양새는 아니다. 몸값이 크고, 이름값이 크기에 쉽게 움직이기도 만만치 않다. 그래도 앤서니 스스로 새 팀을 찾기 시작했다. 앤서니가 어느 팀 유니폼을 입고 차기 시즌을 치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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