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상암] 조용운 기자= FC서울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성적 부진을 책임지고 단장이 사임하는 강수에도 변화는 없었다.
서울의 무승이 8경기째 이어지며 9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서울은 30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1라운드서 상주 상무와 2-2로 비겼다.
경기 시작 7분 만에 박희성이 선제골을 넣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후반 박용지에게 동점골을 내준 서울은 남은 시간 역전골을 위해 애를 썼으나 효과가 없었다.
서울은 내부적으로 상주전을 반등할 기회로 삼았다. 하위스플릿이 현실로 다가오는 상황이지만 정규라운드 남은 3경기를 모두 잡으면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다. 상주전이 출발점이었다. 이을용 감독대행도 "오늘 승리하면 분위기를 올릴 수 있다. 오늘을 반전 계기로 삼겠다. 상주전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서울이 이겨야만 하는 이유도 있었다. 서울은 상주전을 앞두고 이재하 단장이 물러났다. 이재하 단장은 2012년부터 서울의 책임자를 맡아 두 차례 K리그 우승과 한 차례 FA컵 우승에 힘을 더했다. 올해 전력 보강에 소극적이었다는 비판 속에 황선홍 감독이 떠나고 이을용 대행 체제에서도 반등 기미가 없자 책임을 졌다.
시즌 도중에 감독과 단장이 모두 옷을 벗으면서 서울은 위기 의식을 공감했다. 강명원 신임 단장은 "부담 갖지 말자"라고 선수단에 요구했으나 부진을 거듭하는 선수들은 의욕만 앞섰다. 리드 상황을 지키지 못했고 후반에는 공세에도 침착함이 부족했다.
1-1 상황서 어렵게 김동우가 역전골을 넣었지만 1분 만에 재차 동점골을 실점하며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서울 팬들은 결국 경기가 끝나기 전 "정신차려! 서울"을 외쳤다.
그래도 서울은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 막바지 상주 역습에 제대로 수비 가담도 하지 못해 허둥댔다. 상주의 마지막 슈팅이 골대를 때리지 않았다면 서울은 안방에서 무너졌을 경기였다. 팬들의 거친 외침이 지금 서울의 모습이다.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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