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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고진영·김하늘·오지현이 꼽은 승부처... '블루헤런스 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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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턴조선호텔=심혜진 기자
리디아 고, 고진영, 김하늘, 오지현(왼쪽부터)./사진=심혜진 기자
리디아 고, 고진영, 김하늘, 오지현(왼쪽부터)./사진=심혜진 기자

한국과 일본, 미국여자프로골프의 스타 선수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무대 우승을 향해 출사표를 던졌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 2승을 포함해 15승을 거둔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21)와 올 시즌 LPGA 투어의 유력한 신인왕 후보인 고진영(23·하이트진로), 그리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하늘(30·하이트진로)과 KLPGA 대표 오지현(22·KB금융)이다.


이들은 2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 튤립 룸에서 열린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공식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번 대회는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경기 여주의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736야드)에서 열린다.


리디아 고는 지난 2013년 12월에 열린 KLPGA 스윙잉스커츠에서 우승했으나, 장소가 대만이어서 국내 개최 KLPGA 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태어난 나라에서 하는 대회라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며 "언니들, KLPGA 선수들과 칠 수 있는 기회가 돼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작년에는 바뀐 점이 많았다. 적응시간이었다. 올해 4월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을 때 많은 감정이 생겼다. 행복할 때는 울지 않는데 울음이 나오더라. 살이 좀 빠졌지만 드라이버 거리가 줄지 않아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와 함께 미국에서 뛰고 있는 고진영은 지난 8월 삼다수 마스터스에 이어 두 번째로 국내 대회에 나선다. 2016년 이 대회 정상에 오른 그는 이번에도 우승에 대한 열망이 크다. 고진영은 "메인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을 꿈꾸고 투어 생활을 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 부담도 되지만 좋은 언니들과 즐겁게 하겠다. 2년 전 좋은 기억으로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전했다.


고진영은 올 시즌 자신의 점수로 85점을 매겼다. 그는 "골프 성적으로는 85점이다. 매니저 언니와 둘만 생활하면서 힘든 부분이 많이 있지만 미국에 한국 선수들이 있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첫 해이지만 즐겁게 투어 생활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인왕 경쟁에 대해서는 "올해 초반에 잘 해 2위 선수와 격차가 많이 났다. 편하게 가겠구나 생각했는데, 조지아 홀 선수가 상승세를 타면서 긴장이 되더라. 유럽 선수라 유럽 대회를 아주 잘했다. 이제 아시안스윙이기 때문에 내가 더 강할 것이라 생각한다. 아시안스윙에서 대회를 최대한 많이 뛰면서 격차를 벌리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또 한 명의 해외파 김하늘은 2011년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1년 만의 국내 대회 출전이다. 김하늘은 "프로에 와서 가장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어떻게 올 시즌이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힘들었다"고 말문을 연 뒤 "나 스스로 발전할 수 있었던 한 해였다. 골프가 되지 않았지만 반대급부로 얻는 것이 생기더라. 사람으로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 남은 골프 인생에는 도움이 되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 한다. 1년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남다르다. 기대가 된다. 준비를 잘 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오지현은 2일 현재 KLPGA 상금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이 1억 6000만원이기 때문에 그에게는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는 기회다. 대상 포인트에서는 최혜진이 500포인트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오지현(458포인트)이 2위에 올라 있다.


오지현은 "리디아 고와 동반 플레이가 기대된다. (최혜진까지) 고려대 3명이어서 학교 이야기도 하면서 즐겁게 플레이하겠다"며 "올 시즌 메이저 대회가 2개밖에 남지 않았다. 그 시작이 하이트진로 대회다. 타이틀 경쟁에 있어 중요한 대회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보다 올해 비거리가 더 늘었다고 밝힌 오지현은 "10~15야드 정도 더 나가는 것 같다. 겨울에 체력 훈련 비중을 많이 늘렸다. 연습 보다는 체력 훈련 위주로 한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이 이번 대회 승부처로 꼽은 것은 단연 15~18번홀로 이어지는 '블루헤런스 픽'이다. 리디아 고는 "특히 18번홀이 3~4라운드 때는 레드 티를 이용하기 때문에 2온이 가능하다. 페어웨이가 좁기 때문에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고 내다봤다.


고진영 역시 "리디아 고와 같은 생각이다. 18번홀은 2온 가능성도 있고, 특히 마지막 날에는 긴장도가 높아지는 날이기 때문에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블루헤런 코스를 가장 많이 경험한 김하늘은 " 16번홀(파3)이 바람이 불면 어렵다. 해저드로 인한 부담이 큰 홀이다. 그 홀을 편안하게 지나가면 좋을 것 같다"면서 "이 코스는 버디를 많이 할 수 있는 코스가 아니다. 화를 내면 안 된다. 자기 컨트롤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 자체를 파세이브 쪽으로 집중해야 한다. 내 생각대로 공략을 할 수 있으면 성적이 잘 나오는 것 같다"고 포인트를 짚었다.


오지현은 블루헤런스 픽의 시작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는 "다른 선수들과 같은 생각이다"라면서 "15, 16번홀을 어떻게 지나가느냐에 따라서 17, 18번홀 공략할 수 있는 포인트가 달라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우승 세리머니로 트로피에 맥주를 담아 마시는 전통이 있다. 리디아 고는 "팬 분들과 같이 맥주 마시고, 하이파이브를 하겠다"고 말했고, 고진영은 "상황에 맞는 세리머니를 하겠다. 만약 역전승을 하게 된다면 큰 세리머니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김하늘은 "8년 전 우승 당시에는 거품 밖에 마시지 못했다. 이번에는 더 열심히 마셔보겠다"고 했고, 오지현은 "술을 잘 못 마신다. 하지만 이번 대회 우승을 한다면 최대한 반을 마셔보도록 하겠다"고 우승 공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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