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워싱턴을 사랑한다."
미국프로농구(NBA) 워싱턴 위저즈의 에이스 존 월(29)이 최근 떠오른 자신의 트레이드설에 기분이 좋지 않다고 밝히는 한편 워싱턴에 남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월은 22일(한국시간) NBC스포츠를 통해 "나는 요즘 어떤 기분인지 모를 정도"라면서 "나는 워싱턴을 사랑하고 이곳에서 내 선수 경력을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워싱턴이 월을 비롯해 브래들리 빌 등 주축 선수들을 트레이드할 것이라는 소문이 자자하다. 그 이유는 팀 성적 부진인데, 워싱턴은 올 시즌 6승 11패로 동부 콘퍼런스 공동 10위에 머물러 있다. 시즌 개막에 앞서 동부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었지만, 출발이 좋지 않은 편이다. 이에 월과 빌 등을 내보내 팀 분위기를 바꿀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 것이다.
월은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농구 밖에 없다. 다른 일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잔류하고 싶지만) 모든 결정은 구단에 달려있다"며 아쉬운 마음을 토로했다.
월은 2010년 전체 1순위로 워싱턴에 입단해 리그 수준급 선수로 성장했다. 하지만 팀 성적은 다소 아쉬운 편이다. 그간 월은 워싱턴을 수차례 플레이오프로 이끌었으나 동부 콘퍼런스 결승까지는 올려놓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도 워싱턴은 동부 8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토론토 랩터스에 패했다. 이에 '월은 플레이오프가 한계'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월은 시즌 개막에 앞서 "선수 생활 동안 우승을 하지 못한다면 내 경력은 실패한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 우승은 나의 최종목표"라며 정상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시즌 부진 탓에 팀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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