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그렉 포포비치(70) 감독이 전 제자인 카와이 레너드(28·토론토 랩터스)에게 "좋은 리더가 아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에 후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포포비치 감독이 레너드를 향해 좋은 리더가 아니라고 말했으나 그는 이 발언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 사건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포포비치 감독이 후회하고 있다면 공개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는 것이 (소문을 잠재우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포포비치는 지난해 11월 "레너드는 훌륭한 선수이나 좋은 리더는 아니었다"며 "그간 샌안토니오를 이끈 선수는 마누 지노빌리와 페티 밀스였다. 레너드는 실력이 좋은 선수일 뿐, 리더십은 좋지 않았다"고 쓴소리를 날렸다.
레너드는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샌안토니오에서 뛰면서 올스타 2회, 올디펜시브팀 2회, 올해의 수비선수 2회, 파이널 우승 1회 등의 경력을 쌓았다. 지난 2013~2014시즌에는 샌안토니오의 우승을 이끌었다.
레너드는 샌안토니오에서 포포비치 감독의 지도를 받았으나 지난여름 토론토로 이적했다. 좋은 이별은 아니었다. 지난 시즌부터 레너드와 샌안토니오는 재활 문제를 놓고 여러 번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고, 지난여름에는 레너드가 팀을 떠나고 싶다고 구단에 알렸다. 포포비치 감독을 비롯해 구단 관계자들이 레너드의 잔류를 위해 노력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그는 결국 토론토 유니폼을 입었다.
레너드는 지난 4일 샌안토니오 원정경기에 출전해 오랜만에 친정팀을 방문, 팀 내 최다 21점을 기록했으나 토론토는 107-125 완패를 당했다. 당시 레너드는 샌안토니오 팬들의 거센 야유를 받았다.
포포비치 감독은 "(레너드가 야유를 받은 것에) 기분이 좋지 않다"며 "어느 누구라도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권리를 가진다. 레너드도 이들과 같은 사람 중 한 명"이라며 전 제자를 감쌌다.
한편 레너드는 올 시즌 정규리그 33경기에서 평균득점 27.3점, 리바운드 7.8개, 어시스트 3.1개를 기록 중이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