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는 공개항명을 한 주전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를 선발명단에서 제외시켰다. 그 결과 두 가지 이득을 챙겼다. 선수단 기강을 잡는 동시에 승리를 따내 4위 경쟁에 힘을 얻었다.
첼시는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토트넘과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첼시는 승점 53을 기록했다. 이날 나란히 승리를 거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날과 4위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게 됐다.
첼시는 토트넘전에서 케파를 쓰지 않았다. 대신 백업 골키퍼 윌리 카바예로가 골문을 지켰다.
이유가 있었다. 케파는 지난 25일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자신을 카바예로로 교체하려는 벤치의 명령을 듣지 않았다. 이후 공개항명을 한 케파를 향해 엄청난 비난여론이 일었고, 일부에선 첼시가 출장정지 징계를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결국 첼시는 케파를 벤치로 내렸다. 구단의 뜻을 따르지 않을 경우 언제든지 출전시키지 않을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셈이다.
여기에 승리까지 챙겼다. 카바예로는 적극적으로 몸을 던져 토트넘의 공격을 막아냈다. 결정적인 선방은 없었으나 좋은 판단력을 앞세워 팀 승리에 일조했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카바예로에게 평점 6.8을 부여했다. 활약이 괜찮았다는 얘기다.
이날 케파는 경기에 앞서 카바예로와 함께 몸을 풀었다. 하지만 벤치에서 팀 승리를 지켜봐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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