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 정현준 기자= 파리의 기적이 펼쳐진 시간, 포르투에서도 기적이 일어났다. 포르투갈의 강호 FC 포르투가 이탈리아의 명문 AS로마를 누르고 챔피언스리그 8강 문턱을 밟았다.
포르투는 7일 오전 5시(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 에스타디오 두 드라강에서 진행된 로마와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무사 마레가의 1골 1도움으로 전, 후반을 2-1로 마쳐 연장전으로 이어갔다. 이어진 연장전에서는 알렉스 텔레스의 페널티킥 골로 1, 2차전 합계 4-3, 8강에 올랐다.
포르투는 카시야스, 밀리탕, 마레가, 텔레스, 에레라, 코로나, 다닐루, 오타비오, 펠리페, 소아레스, 페페를 세워 1차전 1-2 패배를 씻으려 했다. 이에 로마는 올센, 칼스도르프, 제주스, 페로티, 제코, 콜라로프, 마르카노, 데 로시, 자니올로, 은존지, 마놀라스를 선발로 내보내 8강 굳히기에 돌입했다.
경기 초반은 포르투가 기선을 잡았다. 빠른 측면 공격으로 로마 골문을 두들겼다. 전반 10분 로마 진영에서 코로나의 슈팅이 맞고 흐르자 텔레스가 곧장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볼은 옆 그물을 흔들며 벗어났다.
포르투는 코로나의 날카로운 돌파와 슈팅으로 로마의 오른쪽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결국 포르투의 공격이 성공했다. 전반 26분 마레가가 압박으로 볼을 따냈고, 코로나가 페널티 박스까지 돌파 후 마레가에게 패스했다. 소아레스는 마레가의 크로스를 선제골로 연결, 원정 다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 35분 로마에 기회가 주어졌다. 밀리탕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고, 키커로 나선 데 로시가 차분하게 성공했다. 스코어를 맞춘 양팀은 분주하게 공격을 펼쳤다. 전반 막판 로마에 악재가 터졌다. 데 로시가 부상으로 이탈, 전반은 1-1로 마무리했다.
포르투는 후반 4분 밀리탕의 크로스를 소아레스가 머리로 붙였지만 슈팅이 크게 바운드돼 골대를 넘겼다. 이어진 마레가의 슈팅은 로마 골키퍼 올센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마레가는 후반 7분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침착한 발리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이에 로마는 칼스도르프를 빼고 플로렌치를 넣어 측면에 힘을 줬다.
로마는 에딘 제코의 중거리 슈팅과 전진 압박으로 포르투의 공세에 맞섰다. 이에 포르투는 후반 24분 지친 코로나를 불러들이고 브라히미를 투입해 공격에 활력을 넣었다. 후반 28분 자니올로의 중거리 슈팅은 포르투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31분 로마는 마르카노 대신 크리스탄테를 넣고 중원을 강화했다. 어수선한 틈을 타 포르투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브라히미가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올센의 선방에 막히며 득점이 무산됐다.
양팀은 후반 막판까지 치열하게 부딪혔지만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 시작 5분 만에 로마에 부상이 닥쳤다. 교체로 들어왔던 펠레그리니가 통증을 느꼈고, 공격수 파트리크 쉬크와 교체했다. 이에 포르투는 연장 전반 8분 페레이라를 넣어 변화를 시도했다.
연장 후반 5분 제코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포르투를 공략, 슈팅이 벗어났다. 제코는 다시 기회를 잡고 감각적인 칩슈팅을 시도, 볼은 골키퍼가 비운 골문으로 향했지만 페페가 몸을 던진 수비로 막았다.
연장 후반 10분 VAR 판독이 양팀의 희비를 갈랐다. 플로렌치가 수비하는 과정에서 손을 썼고, 포르투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텔레스가 페널티킥을 맡아 골을 작렬, 120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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