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따내려면 '맨체스터'를 넘어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18~2019 정규리그가 팀당 6~8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막판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특히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이 주어지는 마지노선인 4위 경쟁이 흥미롭다.
3위 아스날(승점 63)과 6위 첼시(승점 60)의 격차는 단 승점 3에 불과하다. 그 사이에 4위 토트넘(승점 61),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승점 61)가 껴 있어 순위 싸움이 더욱 뜨거워졌다. 공교롭게 4개 팀 모두 리버풀, 맨체스터시티(맨시티)와 함께 EPL '빅6'로 꼽히는 클럽들이다.
매 경기가 중요하겠지만, 특히 맨체스터 연고지 팀인 맨유, 맨체스터시티와 대결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약팀은 잡아낸다는 가정 하에 강팀과 경기 결과에 따라 최종 승점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최근 5경기 1무 4패의 부진에 빠져 있다. 우승 경쟁을 이어가다 4위 자리마저 위태로워졌다. 토트넘은 오는 10일부터 20일까지 맨시티(승점 77)를 3번이나 만난다. 10일과 18일에 열리는 경기는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일정이고, 20일에는 리그 경기로 붙는다.
세 경기 모두 양 팀 모두 중요한 경기다. 토트넘 입장에선 다행히 13일 리그 꼴찌(20위) 허더스필드를 상대한다. 다소 힘을 들이지 않고 한 템포 쉬어갈 수 있게 됐다.
맨유는 3일 울버햄턴 원정을 떠난다.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단숨에 3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 4월 말 열리는 경기 결과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맨시티, 29일 첼시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연고지 라이벌 맨시티전은 자존심까지 걸린 경기이고, 첼시전에 패할 경우 순위 경쟁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오는 5월에는 강등권인 허더스필드(4일), 카디프시티(12일) 등을 차례로 만난다. 4월 말 고비만 넘긴다면 큰 장애물은 없는 셈이다.
리그 2위 맨시티(승점 77)도 선두 리버풀(승점 79)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다. 토트넘, 맨유를 상대로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순위 싸움에서 가장 불리한 첼시는 맨시티를 만나지 않는다. 하지만 오는 15일 리버풀전, 29일 맨유전이 있다. 두 경기 모두 원정이라는 점은 껄끄러운 부분이다.
일정상 가장 유리한 팀은 아스날이다. 시즌 종료까지 순위가 높은 팀을 단 한 번도 상대하지 않는다. 여기에 최근 6경기 5승 1무의 상승세다.
다만 남은 7경기 중 원정이 5차례나 된다. 아스날은 올 시즌 원정 5승 4무 5패로 성적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홈, 원정 상관없이 최근 분위기를 유지해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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