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100% 득표' 리베라, HOF 헌액식서도 '만장일치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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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영 기자
만장일치 명예의 전당 헌액자 마리아노 리베라. /AFPBBNews=뉴스1
만장일치 명예의 전당 헌액자 마리아노 리베라.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세이브(652세이브) 보유자인 '전설' 마리아노 리베라(50)가 명예의 전당(Hall of Fame, HOF)에 헌액됐다. 사상 첫 '만장일치'의 주인공인 리베라. 하지만 리베라는 헌액식에서 개인보다 팀을 더 강조했다.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주 쿠퍼스 타운의 클락 스포츠 센터에서 2019년 명예의 전당 헌액식이 열렸다. 올해 헌액자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이미 결정됐고, 이날 행사가 진행됐다.


올해 헌액자는 리베라, 마이크 무시나, 로이 할러데이, 에드가 마르티네스, 해롤드 베인스, 리 스미스까지 6명이다. 특히 큰 주목을 받은 쪽이 리베라였다. 명예의 전당 입성은 기정사실로 평가받았던 선수.


관건은 득표율이었다. 켄 그리피 주니어가 가지고 있던 역대 최고 득표율 99.3%를 넘을 수 있느냐 하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리베라는 100%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역대 최초 '만장일치' 헌액자다. 역사를 썼다.


리베라는 '전설 중의 전설'이다. 1995년부터 2013년까지 19시즌 동안 뉴욕 양키스에서만 뛰었고, 통산 1115경기 1283⅔이닝, 82승 60패 652세이브, 평균자책점 2.21을 기록했다. 652세이브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세이브 1위다.


포스트시즌에서는 통산 96경기 141이닝, 8승 1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0.70을 찍었다. 월드시리즈로 한정하면, 24경기 36⅓이닝, 2승 1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0.99가 된다. 그야말로 '무시무시'했다. 이는 명예의 전당 입성으로 이어졌다.


이날 헌액식에서 리베라는 "야구는 팀 스포츠다. 혼자서는 할 수 없다. 이 영광 역시 나 혼자 이룬 것이 아니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실력만큼이나 품성도 각광 받는 리베라다운 발언이었다.


자신의 마지막 경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2013년 9월 27일 홈 탬파베이전에서 리베라는 8회 1사 후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고, 9회 2사까지 1⅓이닝을 막아냈다.


이때 데릭 지터와 앤디 페티트가 투수교체를 위해 올라왔다. 리베라의 마지막을 절친들이 함께한 것. 리베라는 페티트에 안겨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관중들도 리베라에게 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리베라는 "내 두 형제(지터-페티트)가 올라와 나를 교체했다. 특별한 순간이었다. 뉴욕에서 뛸 수 있어 감사했다. 최고의 팬들이었다. 또한 내 형제들이 함께했다. 나는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팬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리베라는 "팬들이 있어 항상 최고의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 양키 스타디움에서 공을 던질 때, 5만 5000명의 팬들이 함께했다. 팬들의 지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언제나 한계까지 밀어붙일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헌액식에서도 리베라는 '마무리'였다. 6명의 헌액자 가운데 가장 마지막 순서였고, 행사를 '끝냈다'. 리베라는 "마무리 포지션이 좋다. 마무리를 위해 태어난 것 같다"라고 말했다. MLB.com도 "이날 행사의 마무리도 만장일치였다. 모두의 동의가 있었다. 리베라는 자격이 있다"며 리베라의 '행사 마무리'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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