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굴욕' 쑨양, 이번엔 시상대 아닌 수영장서 악수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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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기자
쑨양(오른쪽)의 악수를 거부하는 주앙 드 루카(왼쪽). /사진=대회조직위 제공
쑨양(오른쪽)의 악수를 거부하는 주앙 드 루카(왼쪽). /사진=대회조직위 제공

쑨양(28·중국)이 이번에는 시상대가 아닌 수영장 안에서도 악수를 거부당하는 굴욕을 맛봤다.


쑨양은 26일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800m 계영 3조 예선에 나섰다.


중국의 3번째 영자로 나선 쑨양은 4위로 출발해 2위로 끌어올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결국 중국은 7분7초05의 기록으로 조 3위, 전체 5위의 성적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사건은 쑨양 레이스 이후 발생했다. 레이스를 모두 마친 쑨양은 수영장을 빠져나가며 주앙 드 루카(브라질)에게 악수를 청했지만, 루카는 이를 거부했다. 당황한 쑨양은 곧바로 수영장을 벗어나 동료의 경기를 지켜봤다.


쑨양은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지만, 좀처럼 환영받지 못하는 승자다. 지난 21일 열린 자유형 400m 시상식에서 '2위' 맥 호튼(23·호주)이 시상대에 오르지 않았고, 23일 자유형 200m에서도 동메달을 차지한 던컨 스캇(22·영국)이 쑨양과 함께 시상대에 서길 거부했다.


이는 모두 쑨양의 도핑 관련 전력 때문이다. 지난 2014년 금지 약물인 트리메타지딘 양성 반응을 보였던 쑨양은 지난해 9월에도 경기 외 도핑테스트를 거부했고, 혈액 샘플이 담긴 유리병을 망치로 훼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국제수영연맹(FINA)은 쑨양에게 경고 조치했지만,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다. CAS의 판결이 늦어져 쑨양은 이번 대회에 나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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