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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서 얻은 '깨달음'... 삼성 이성규 "나도 할 수 있구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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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동영 기자
1일 1군 엔트리에 합류한 삼성 라이온즈 이성규. /사진=김동영 기자
1일 1군 엔트리에 합류한 삼성 라이온즈 이성규. /사진=김동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 '파워 유망주' 이성규(26)가 1군에 등록됐고, 곧바로 경기에도 나섰다. 그것도 선발 출전. 결과가 좋지는 못했다. 하지만 기대를 갖게 만들기 충분했다. 이성규 스스로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성규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전에 8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결과는 3타수 무안타 3삼진이었다. 1군 복귀전이 만만치 않았던 셈이다. 하지만 첫 타석에서 큼지막한 파울 홈런을 때리는 등 파워를 과시했다. '토종 거포'에 목마른 삼성으로서는 이성규의 파워가 필요하다. 익숙하지 않은 3루 수비 역시 괜찮은 모습이었다.


사실 이성규는 전역 전부터 큰 기대를 모은 자원이다. 지난 2016년 삼성에 입단했고, 2017년까지는 21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21타수 3안타, 타율 0.143이 전부였다.


하지만 경찰 야구단에 들어간 후 완전히 달라졌다. 2018년 71경기에서 타율 0.366, 31홈런 79타점, 출루율 0.401, 장타율 0.879, OPS 1.280을 만들어냈다. 퓨처스 북부리그 홈런왕과 타점왕이었다.


2019년은 경찰이 초청 자격으로 나가게 되면서 경기 자체가 많이 없었으나, 그래도 타율 0.321, 13홈런 42타점을 일궈냈다. 전역 후 삼성 소속으로 퓨처스리그 2경기에 나섰고, 5타수 2안타를 쳤다. 2안타가 2루타 2개였다.


이런 이성규가 9월 1일 확대 엔트리를 맞아 마침내 1군에 등록됐다. 일단 첫 경기는 마뜩지 않다. 그래도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법이다. 경기 전 이성규를 만나 소감과 각오를 물었다.


1일 잠실 두산전에서 1군 복귀전을 치른 이성규.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성규는 "신인 때 와서 처음 1군에 등록됐을 때와 비슷한 것 같다.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된다. 선발로 나가게 되면서 조금 더 긴장되는 것 같다. 3루수로 나간다. 많이 본 포지션은 아니지만 훈련을 계속했다. 괜찮다"며 미소지었다.


팬들의 기대가 크다고 하자 "부담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다. 어느 정도 부담은 된다. 어차피 가지고 가야 할 부분이다. 잘 이겨내고, 경기에 나가서 내 플레이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1군에서 해보고 싶은 것을 물었다. 그러자 이성규는 "딱히 생각한 것은 없다. 그냥 스타팅으로 나가서 9회까지 풀 게임을 한 번 뛰어 보고 싶다. 그게 첫 번째다"라고 짚었다. 실제로 이성규는 이날 9이닝을 오롯이 소화했다.


경찰에 다녀와서 달라진 것은 무엇인지 묻자 "타격이 퓨처스에서 확실히 좋아지기는 했다. 1군 투수 공을 어떻게 적응할지는 또 모르는 부분이다. 뭐라고 말하기가 어렵다. 경기 나가서 어떻게 플레이하느냐에 달렸다.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수비도 많이 좋아졌다"라고 설명했다.


내야에 경쟁자가 많은 상황. 강점을 어필해달라고 하자 "파워나 장타 생산이 장점인 것 같다. 경찰에서 특별히 무언가 노력을 했던 것은 아니다. 의식하지 않았다. 치다 보니까 장타가 나오더라. '이 정도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짚었다.


이어 "아무래도 공격으로 어필을 하고 싶다. 하지만 수비도 중요하다. 팀을 위한다면,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가 크다. 열심히 해야 한다"라고 더했다.


끝으로 이성규는 "팬들께서 많은 기대를 하신다고 들었다.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좋은 플레이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열심히 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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