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1월 9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리는 굽네몰 ROAD FC 056에서 '밴텀급 챔피언' 김민우(26, 모아이짐)와 장익환(32, 팀파시)의 대결이 확정됐다.
두 파이터는 타이틀전으로 맞서 김민우가 승리하면 챔피언 유지, 장익환이 승리하면 새로운 챔피언에 등극한다. 경기가 발표되기 전부터 두 파이터는 SNS에서 신경전을 펼쳤다. 장익환은 SNS를 통해 김민우를 '왕자병'라고 했고, 김민우는 "선수는 시합으로 증명하는 것"이라며 맞받아쳤다.
그 후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김민우는 "장익환 선수는 턱이 너무 약하다. 턱 맞으면 주저앉더라. 타격이 좋지만, 짤짤이다. 절대 KO가 나올 수 없는 펀치다. 레슬링, 그라운드, 타격, 체력 어떤 부분에서도 나를 이길 수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장익환도 김민우의 기사를 봤다. 그리고 김민우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장익환은 "왕자병 잡으려고 열심히 준비 중이다. 자기 잘난 맛에 사는 걸 인생 선배로서 고쳐주고 싶다. 김민우는 MMA 스토리에 나오고 나서 멘토가 없다. 어린 나이에 관장이 돼서 좋은 차 타고, 관원도 많고 하니까 부자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인생 선배로서 얘기를 해주고 싶다. 운동선수는 운동을 열심히 해야지 여자들 앞에서 웃통 벗고 사진 찍고 '왕자병에 걸렸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챔피언 된 건 멋있는데, 왜 해수욕장 가서 사진 찍고 겉멋만 들었다. 아직은 어리구나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장익환은 타이틀전을 받은 것을 자신의 실력이 아닌 위승배 감독 덕분이라고 표현했다. 장익환은 "솔직히 내 실력으로 올라간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줄을 잘 서야된다는 말이 있는데, 팀파시에 들어온 게 줄을 잘 선거 같다. 위승배 감독님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타이틀전을 하게 되기 전까지 장익환에게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대기업 인사팀에서의 안정적인 연봉을 뒤로한 채 종합격투기를 하기 위해 새롭게 도전했다. 과거 입식격투기에서 잘했지만 입식격투기와 종합격투기는 확연히 다른 종목이었다.
장익환은 "아무도 모르는 서울에 와서 똥물 흙탕물 갈아 마시면서 산전수전 다 겪었다. 운동하면서 알바로 빚도 갚고, ROAD FC 인투리그부터 영건스 거치고 메인으로 올라와서 이제 타이틀전을 받았다. 6연승 하다가 알라텅헤이리한테 지고 십자인대가 끊어지고, 고생 많이 했다. 그래도 이 악물고 열심히 해서 복귀할 생각밖에 없었다. 이렇게 올라온 내 자신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고 자찬했다.
마지막으로 장익환은 "성지고 출신이 운동을 통해 사람이 됐다. 회사 들어가서 열심히 일하면서 인사평가 잘 받고, 다시 운동하기 위해 퇴사해서 밑바닥부터 운동해 제2의 인생인 MMA를 시작했다. 모두가 나이를 많이 먹어서 안 된다고 했지만 지금 이 자리까지 왔다. 좋은 말보다는 쓴 말을 해주시면서 지도해주시고, 챔피언전까지 하게 해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반드시 챔피언이 돼서 팀파시 3번째의 획을 긋고 싶다. 내 이름과 팀파시의 이름을 걸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며 고마운 분들께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ROAD FC는 11월 9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굽네몰 ROAD FC 056을 개최, 권아솔이 샤밀 자프로브와 대결한다. 12월 14일에는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굽네몰 ROAD FC 057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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