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토트넘의 팀 분위기가 심각해 보인다. 핵심 선수들의 이적설이 끊임없이 들려오는 상황에서 팀 성적까지 추락하고 있다.
토트넘은 5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브라이튼과 원정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전반 3분부터 닐 무파이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전반 32분과 후반 20분 아론 코널리에게 연거푸 골을 허용해 무너졌다. 이로써 토트넘은 3승 2무 3패(승점 11)를 기록했다. 리그 상위권 진입이 더욱 힘들어졌다.
두 경기 연속 졸전이다. 토트넘은 지난 2일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유럽챔피언스리그 홈경기에서도 2-7 대패를 당했다. 이날에는 하위권, 또 홈 무승으로 부진했던 브라이튼을 맞아 부진한 경기를 펼쳤다. 브라이튼은 토트넘 덕분에 올 시즌 홈 4경기 만에 팬들에게 승리를 전했다.
토트넘의 또 다른 문제는 핵심 선수들의 불투명한 거취를 꼽을 수 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얀 베르통언의 계약기간이 내년 여름이면 만료된다. 하지만 재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에릭센의 경우 이적을 원한다는 이유로 토트넘의 재계약 제안을 계속해서 거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토트넘 입장에선 시간이 많지 않다. 이적료를 받기 위해선 이 세 명의 선수를 오는 1월 이적시장 종료 전까지 처분해야 한다.
이 세 선수들이 이적 계획을 품고 있다면 동기부여 측면에서도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구단 내부적으로도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팀 주득점원 해리 케인은 지난 달 27일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팀을 떠나려는 선수들이 분명 있었다. 하지만 이적시장은 닫혔다. 지금은 누가 경기에 나서든 구단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야 한다. 개인이 원하는 것을 잠시 접어둘 필요가 있다. 이것이 자신을 드높이는 방법이기도 하다"고 쓴소리를 날렸다.
사실 케인도 잔류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태다. 케인은 우승 욕심이 많은 선수로 유명하다. 하지만 토트넘이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팀이 계속해서 정상 등극에 실패한다면 이적을 추진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차기 행선지로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연결되고 있다. 대한민국 공격수 손흥민도 최근 나폴리(이탈리아), 레알 이적설이 돌았다. 선수단 전체가 흔들리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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