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허 찔린 KIA-혈 뚫린 FA 시장, '안치홍 후폭풍'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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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영 기자
FA 전준우(왼쪽)와 김선빈. /사진=뉴스1,KIA
FA 전준우(왼쪽)와 김선빈. /사진=뉴스1,KIA

롯데 자이언츠가 KIA 타이거즈의 허를 찔렀다. 동시에 프리에이전트(FA) 시장 전체의 혈도 뚫은 모양새다. 빠르게 시장이 돌아갈 수 있다.


롯데는 6일 안치홍(30)과 FA 계약 소식을 알렸다. 2년 26억원(옵션 6억원 포함) 기본 계약에 2년 최대 31억원을 추가할 수 있는 계약이다. 롯데와 안치홍 서로가 추가 2년에 대한 선택권을 갖는다. 최대 4년 56억원이다.


일종의 '옵트 아웃' 조항을 넣었다. 이것이 '신의 한 수'라는 평가다. 안치홍과 KIA의 협상이 다소 지지부진했고, 그 틈을 롯데가 절묘하게 파고들었다.


2019년 롯데는 외국인 카를로스 아수아헤(29)를 빼면 2루수 자리에서 OPS 0.700을 넘는 선수가 없었다. '3할 2루수'도 없었다. 그나마 아수아헤도 48경기만 뛰고 떠났다. 이 2루수 자리에 2019년 타율 0.315, OPS 0.792의 안치홍을 넣었다. 심지어 지난해 안치홍은 '커리어 로우' 시즌에 가까웠다.


남아 있는 FA들 가운데 가장 큰 매물이라 할 수 있던 안치홍의 행선지가 정해졌다. 메이저리그의 경우 최대어의 새로운 팀이 정해지면 시장이 빠르게 흐른다. 과거 사례를 보면 KBO도 비슷했다.


여기에 '옵트 아웃'이라는 새로운 형태가 등장했다. '무조건 옳다'고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계약에 난항을 겪고 있는 선수와 구단에는 훌륭한 선례가 될 수 있다. 다른 FA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당장 KIA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프랜차이즈 스타의 이적에 내부적으로도 충격을 받은 모습. 또다른 내부 FA 김선빈(31)을 무조건 잡아야 하는 입장이 됐다.


이미 안치홍을 잃으면서 전력이 약화됐다. 안치홍은 2019년 팀 내 타율 1위였고, OPS는 4위였다. 팬들의 비판과 비난도 거세다. 이런 상황에서 김선빈까지 잡지 못할 경우, 더 큰 비난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안치홍의 보상금으로 최소 10억원, 최대 15억원까지 받을 수 있기에 '의외의 여력'도 생겼다.


전준우(34·전 롯데)를 비롯한 다른 FA들에게도 괜찮은 소식이다. 특히 '옵트 아웃'이 반갑다. 베테랑 FA의 경우, 구단들이 특히 기간에 민감하다. 구단으로선 옵션 형태로 기간을 통제할 수 있다. 선수들 역시 또 한 번의 '도전'을 위한 동기부여가 된다.


2018년 시즌 후에도 그랬고, 이번에도 FA 시장이 얼어 있었다. 그러자 '묘수'가 나왔다. 돌파구를 찾았고, 결과물이 나왔다. 한파에 움츠렸던 FA 시장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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