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잉글랜드의 ‘원조 악동’ 폴 개스코인이 촌철살인 멘트를 날렸다.
‘데일리 메일’은 16일(한국시간) “개스코인은 자신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했더라도 술과 마약을 피하진 못했을 것이라 말했다”고 전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홋스퍼, 라치오 등에서 활약한 개스코인은 잉글랜드 최고 재능으로 꼽혔다. 창의적인 플레이로 주목 받았지만, 현역 시절부터 잦은 구설에 휘말렸다.
불성실한 태도와 자기 관리 실패, 잦은 부상에 선수 생활 말미부터는 술과 마약에도 손을 댔다. 은퇴 후에도 알코올 중독과 음주 운전 등 순탄치 못한 나날을 보냈다.
하지만 재능만큼은 번뜩였던 탓에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그를 원했다. 개스코인은 1988년 퍼거슨 감독과의 통화에서 맨유 합류를 약속했지만, 부모님의 집을 마련해주겠다는 토트넘으로 행선지를 변경했다.
퍼거슨 감독이 노발대발한 것은 당연했다. 그는 개스코인이 선수와 사람으로 발전할 기회를 놓쳤다고 말했다. 또 맨유에 왔으면 사건·사고에 휘말리지 않았을 것이라 주장하기도 했다.
개스코인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퍼거슨 감독은 내가 맨유와 계약했다면 상황이 달라졌을 것이라 말했다. 하지만 맨유 소속의 리오 퍼디난드는 약물 검사를 회피했고 에릭 칸토나는 관중에게 쿵푸킥을 날렸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이어 “웨인 루니는 성매매했고 라이언 긱스는 동생 부인과 불륜을 저지르지 않았나. 말도 안 된다”라며 코웃음을 쳤다.
개스코인은 좋은 조건을 제시한 토트넘에 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토트넘은 부모님의 집을 마련해줬고 아버지에게는 BMW 차를 제공했다. 또 여동생에겐 침대를 사준다고 했다. 무시할 수 있었겠나?”라며 자신이 맨유가 아닌 토트넘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보도자료 및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