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네소타 트윈스의 일본인 투수 마에다 켄타(32)의 자선 사업이 '되팔이'들의 횡포 탓에 몸살을 앓고 있다.
평소 그림에도 남다른 재능을 뽐냈던 마에다는 이를 자선 사업에 활용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자신이 그린 사자 캐릭터가 들어간 티셔츠를 제작해 팔기로 했다. 수익금은 전액 의료기관 등에 기부할 방침이었다.
마에다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적극 홍보했다. 마에다 온라인샵은 22일 0시에 열렸다. 마에다는 이 사자 T셔츠를 4950엔(약 5만 5000원)에 판매했다. 일본 국내에서만 구매 가능하게 해 놨다. 3분 만에 매진됐다.
하지만 재고가 바닥나기 무섭게 중고거래 사이트에 다시 올라왔다. 가격은 적게는 1만 5000엔에서 많게는 3만엔(약 33만 원)까지 훌쩍 뛰었다. 최소 3배 이상 오른 액수에 거래됐다. 마에다의 선의를 이용해 금전적 이득을 취하려는 팬들이 자선 사업의 의미를 퇴색시켰다.
마에다는 팬들의 제보를 통해 이 사실을 인지했다.
마에다는 "3분 만에 매진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기뻐하면서도 "다시 파는 사람들이 있다고 들었다. 진짜로 원하는 사람들에게 이 셔츠가 닿지 않는다고 생각하니 너무 쓸쓸하고 아쉽다"고 SNS에 글을 썼다.
마에다는 "다음 달에 새로운 상품을 판매한다. 정말 갖고 싶은 분, 기부하시고 싶은 분만 구매하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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