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같은 투수를 찾는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을 영입해 재미를 톡톡히 봤던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또 한 번 움직일 준비를 하고 있다. 제2의 류현진을 찾는다. 빅 네임을 원한다는 뜻이다.
미국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3일(한국시간) 토론토의 오프시즌을 예상하며 "류현진 같은 투수가 필요하다. 로스 앳킨스 단장은 1년전처럼 움직일 것이다. 특급 투수와 준척급 투수를 영입해 마운드를 보강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류현진은 2020년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구단 역대 투수 최고액. 류현진은 12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하며 토론토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류현진을 앞세운 토론토는 포스트시즌까지 진출했다. 2016년 이후 4년 만이었다. 에이스 류현진이 확실히 중심을 잡아준 것이 결정적이었다.
성공을 맛본 토론토가 또 한 번 지갑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투수가 FA 최대어로 꼽히는 트레버 바우어다. 2020년 11경기, 5승 4패, 평균자책점 1.73이라는 특급 성적을 찍었다.
큰돈이 들어가겠지만, 여차하면 1년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는 점도 있다. 과거 바우어는 "FA가 되면 1년 계약을 하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일종의 묘한 신념 같은 것이 있다.
MLBTR은 "샤파이로 사장과 앳킨스 단장은 2012년 클리블랜드 소속이었고, 바우어를 데려왔던 인사들이다. 그때보다는 훨씬 많은 돈이 들겠지만, 1년 계약이 가능하다는 점은 토론토에 더 적합할 수 있다"라고 짚었다.
이어 "1년 혹은 단기 계약이라면 류현진의 전성기 기간을 함께할 수 있으며, 토론토의 재정 유동성에도 도움이 된다. 유망주의 성장을 위한 시간을 벌 수 있다는 점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올해 토론토에서 뛰었던 타이후안 워커, 로비 레이, 맷 슈메이커, 체이스 앤더슨 등을 다시 잡을 수도 있다. 특히 워커는 시즌 중 트레이드로 건너온 후 6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37을 만들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토론토에서 보낸 시간을 높이 평가했고, 돌아올 수 있는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투타에서 젊은 자원들이 많은 토론토다. 마운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줄 투수가 필요하다. 류현진은 검증이 됐다. 추가로 한 명을 더 원한다. 준척급을 더해 두텁게 만든다는 계획.
자금도 충분하다. 2021년 계약된 선수가 류현진, 랜달 그리칙, 태너 로아크, 루르데서 구리엘 주니어까지 4명이 전부다. MLBTR은 "토론토는 비시즌 돈을 쓸 수 있는 몇 안 되는 팀이다. 여유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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