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야수 김주찬(39)을 풀어준 KIA 타이거즈가 또 다른 베테랑 내야수 나주환(36)과 함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KIA 고위 관계자는 최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김주찬 선수는 비록 본인이 원해서 자유의 몸이 됐지만 나주환 선수는 내년 시즌에도 함께할 것이다. 그렇게 잘 해주는데 잡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KIA는 지난 7일 김주찬을 자유계약선수로 푼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김주찬과 동행하려 했지만 선수가 면담을 통해 자유계약선수 신분을 원한다는 의사를 전했다.
KIA의 이러한 행보에 30대 중반의 내야수 나주환의 거취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20시즌을 앞두고 KIA 유니폼을 입은 나주환은 올해 64경기에 나서 타율 0.279(204타수 57안타) 6홈런 26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나주환은 8월 19일 잠실 LG전 이후 공식 경기를 뛰지 못했다. 8월 26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타격 연습하는 과정에서 허리 통증이 재발했다. 처음엔 허리 부근 통증이라는 진단이 나왔지만 재검 결과 허리 디스크 문제가 발생하고 말았다.
KIA는 이번 시즌 내야수 부족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3루수로 선발 출장한 선수가 무려 10명(나주환, 김태진, 황윤호, 김규성, 장영석, 류지혁, 최정용, 고장혁, 김영환, 최원준)이나 될 정도였다. 때문에 뎁스를 보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나주환이 가장 많이 핫코너 내야수로 선발 출전(57차례)했다. 트레이드로 영입된 김태진(25)은 45경기에 3루수 선발로 나섰다.
우려됐던 나주환의 몸 상태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KIA 관계자는 "나주환 선수의 허리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 처음으로 다친 부위라 불안함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현재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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