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가 새 외국인 투수로 다니엘 맹덴(27)을 영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팬들과 언론들은 일제히 놀라움을 숨기지 않았다. 심지어 디트로이트 팬들은 저런 선수를 왜 잡지 않았냐고 팀을 비난하기까지 했다.
KIA는 25일 맹덴의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42만5000달러, 옵션 27만 5000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를 수령하는 조건이다.
KBO 리그에 올 수 있는 선수 가운데 가장 거물급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메이저리그 통산 60경기(48선발)에 나서 17승 20패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했다. 2018년에는 오클랜드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끝까지 소화하며 7승 6패 평균자책점 4.05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맷 윌리엄스(55) KIA 감독이 오클랜드 3루 코치를 맡을 당시 함께 생활했던 경력도 있다.
미국 트레이드 루머스는 "맹덴은 최근 KBO 리그로 향하는 외국 선수 가운데 가장 빅리그 경험이 풍부하다. 아마 불확실한 북미 시장보다 안정된 한국을 선택한 것 같다. 비록 탈삼진과 땅볼 유도가 정말 많거나 하는 최종 성적은 매우 뛰어나진 않지만 고급 지표들은 좋다. 대표적으로 타자들에게 강한 타구를 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에 달린 미국 현지 팬들의 댓글도 재밌다. 한 팬은 "KIA는 정말 좋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것"이라고 감탄했고, "정말 좋은 영입을 했다",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는 촌평을 남긴 팬도 있었다.
맹덴을 데리고 오지 못한 디트로이트 팬의 푸념도 있었다. 지난 24일 디트로이트가 호세 우레나(29)를 영입한 사실을 상기시킨 팬은 "맹덴이 우레나보다 더 뛰어난 투수다. KIA가 디트로이트보다 더 일을 잘한다"는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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