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마스 투헬(48) 첼시 신임 감독이 데뷔전을 치렀다. 결과는 무승부. 이와 별개로 묘한 기분을 느꼈을 법하다. 전임 프랭크 람파드(43) 감독을 응원하는 현수막이 곳곳이 걸려 있었기 때문이다.
첼시는 28일(한국시간) 홈인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울버햄튼과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첼시는 승점 30점이 됐고, 8위로 올라섰다.
이날은 투헬 감독의 첼시 데뷔전이었다. 이겼으면 좋았겠지만, 어쨌든 패하지는 않았다는 점에 위안을 삼아야 한다.
경기와 별개로 경기장에서 눈에 띈 부분이 있었다. 서포터들이 램파드 감독을 응원하는 현수막을 건 것이다.
'우리는 프랭크를 믿어요(IN FRANK WE TRUST)'라고 쓰인 현수막이 등장했다. 문구 아래에는 '예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영원히(THEN, NOW, FOREVER)'라고도 썼다. 다른 쪽에는 '슈퍼 프랭크 램파드(SUPER FRANKIE LAMPARD)라고 쓴 현수막도 있었다.
영국 더 선은 "투헬 감독이 첼시 데뷔전을 치렀는데, 램파드 전 감독을 지지하는 현수막이 걸렸다. 일부 서포터들이 해고를 받아들이지 못했고, 응원 현수막을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들은 여전히 램파드를 지지한다. 그러나 현 투헬 감독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다음 경기부터는 제거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투헬 감독은 "첼시에 와서 기쁘다. 여기서 경기를 치르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이제 두려울 것이 없다. 최선을 다해 선수들을 격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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