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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배드민턴 정경은의 호소 "깜깜이 선발전, 의혹 풀어달라"

발행:
박수진 기자
2019년 10월 정경은(왼쪽)과 백하나조가 덴마크오픈 여자복식 우승을 차지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19년 10월 정경은(왼쪽)과 백하나조가 덴마크오픈 여자복식 우승을 차지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 여자 배드민턴 국가대표 정경은(31·김천시청)이 2021년 국가대표 선발전의 부정 심사 의혹을 제기했다.


정경은은 지난 29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국가대표 선발전 심사 의혹을 규명해주십시오"라는 글을 올렸다.


정경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동의를 요청하며 "앞으로 국가대표 선발전을 뛸 선수들은 더욱 더 공정하고 투명하게 선발전을 치를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고 설명했다. 이글은 31일 오후 3시 현재 2555명의 동의를 얻었다.


정경은은 지난 18일부터 23일 전북 무주에서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섰지만 태극마크를 따내지 못했다. 2016년 리우 올림픽 여자 복식 동메달 리스트인 정경은이 탈락한 것이다.


이번 대표팀은 세계 랭킹 순으로 자동 선발했다. 여자 복식은 세계 4위인 이소희-신승찬(이상 인천국제공항), 6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9위 장예나(김천시청)-김혜린(인천국제공항) 등이 발탁됐다. 10위 정경은-백하나(21·MG새마을금고)는 선발전을 거쳐야 했다.


정경은은 "대회 진행 중 특정팀 선수의 선발이 이미 정해진 듯한 소문이 퍼져나갔고 모 선수가 선발된다는 말들이 선수들 사이서 공공연히 떠돌았다. 결국 소문대로였다"고 주장했다.


대표 선발전 성적(50%)과 심사위원 평가 점수(50%)를 합산해 발탁을 진행했다. 정경은은 9승 4패를 기록했는데 결과적으로 7승 7패를 거둔 선수가 대표팀에 뽑혔다. 평가점수가 영향을 준 것이다. 청원에 따르면 6명의 심사 위원 중 3명은 대표팀 선발전에 참가한 선수들의 지도자였다.


정경은은 "그동안 체육계에 크고 작은 비리와 사건 사고들은 많이 들어왔었지만 제가 희생양의 당사자가 될 줄은 몰랐다. 종목마다 선수선발에 대한 비리와 부정은 뉴스로만 듣고 남의 일처럼 여기며 운동에만 전념해왔었는데 저에게 꿈같은 일들이 현실이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한탄했다.


이어 "본인의 승률 외에는 선발 기준을 모른 채 임하는 깜깜이 선발 시스템이었다. 선발전 심사위원들의 구성에 대한 제도적인 규정안도 마련해 피해를 당하는 선수가 없기를 바란다. 선발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들의 알 권리를 위해 평가항목, 세부 채점기준, 심사위원 자격요건, 심사위원 명단까지 투명하게 공개해줄 것을 원한다"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억울하게 탈락된 저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셔서 그동안 함께 올림픽 레이스 중에 있는 선수들과 똑같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간청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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