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 '기찬이형' 있다, 쩌렁쩌렁 울린 "악으로! 깡으로! 부활하자! 라이온즈!" [★경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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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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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으로! 깡으로! 부활하자! 라이온즈!"


NC에 '(김)택진이 형', 신세계에 '(정)용진이 형'이 있다면, 삼성엔 '(원)기찬이 형'이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2021 시즌 스프링캠프 두 번째 턴이 시작된 5일 오전 경산볼파크. 원기찬(62) 구단 대표이사의 쩌렁쩌렁한 고함이 울려 퍼졌다. 명가 재건을 위해 사장까지 목청을 높이며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원기찬 사장은 이날 경산볼파크를 방문해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 올렸다. 원 사장은 이번 겨울 새로운 연봉제도 '뉴타입 인센티브'를 도입해 동기부여를 확실히 해준 터였다. 스프링캠프 현장까지 직접 찾아 리더십을 발휘했다.


허삼영(49) 삼성 감독도 크게 감명을 받았다. 허 감독은 "확실히 남다르다. 목적지에 도달하기 전에 목표 자체가 희석되는 경우가 많다. 대표이사님은 그 목표가 희미해지기 전에 한 번씩 잡아주신다"고 고마워했다.


원 사장은 이날 미리 와서 허 감독과 간단히 티타임을 가진 뒤 선수단과 만남은 10분 미만으로 끝냈다.


인상적인 순간은 마지막이었다. 선수들에게 당부의 말을 마친 원 사장은 끝으로 구호를 외치자고 제안했다. 원 사장이 '악으로' 선창하면 선수단은 '깡으로'로 받았다. 이후 원 사장이 '부활하자'를 외치고 선수단은 '라이온즈'라 소리치기로 했다.


원 사장은 목소리가 작으면 다시 하겠다며 웃으며 엄포(?)를 놓았다. 그만큼 구단과 스태프, 선수단이 하나가 돼 2021시즌을 힘차게 시작하자는 의지가 엿보였다. 원 사장은 주변이 깜짝 놀랄 만큼 큰 목소리로 "악으로!!"라 외쳤다. 선수단도 자동적으로 주먹을 불끈 쥐며 "깡으로!!"라 화답했다. 영상 3~4도를 밑도는 경산의 오전 찬 공기는 순식간에 불타 뜨거워졌다.


이에 원 사장은 더 크게 "부활하자!!"고 포효했다. 기세가 오른 선수들도 "라이온즈!!"라 목소리를 모아 투지를 불살랐다.


사실 특별한 주문은 없었다. 허 감독은 "야구 잘 하자는 이야기다"라며 미소를 지으면서도 "잘 먹고, 잘 자고, 우리 모두 혼연일체가 돼 나아가자고 말씀하셨다"고 돌아봤다. 차기 토종 에이스 원태인(21)도 "사장님께서 작년부터 엄청 도와주셨다. 올해는 진짜 우리 모두 힘을 합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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