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투수 크리스 배싯(31)이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7)를 미국 우주군에 조사를 의뢰하는 유쾌한 장난을 쳤다.
배싯은 지난 24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미국 우주군(United States Space Force) 공식 계정을 태그하며 "LA 에인절스의 17번 선수를 조사할 필요가 있어요. 그냥 확인만 해주세요. 감사합니다"라 적었다. 첨부한 이미지에는 한 남성이 말하는 모습에 "나는 그가 외계인이라고 말하지 않았지만 그는 외계인입니다"라고 자막이 붙었다.
오타니가 외계인이 아니냐는 농담을 던진 것이다.
앞서 배싯은 23일 에인절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7⅔이닝 2실점 호투했다. 6-2 승리를 이끌며 시즌 4승(2패)을 낚았다. 하지만 오타니에게는 안타를 2방 맞았다. 그리고 28일 오타니와 선발 맞대결까지 잡힌 상태였다.
오타니는 교통 체증 탓에 경기장에 늦게 도착해 선발 등판이 취소됐다. 오타니가 2번 지명타자로 나서면서 배싯과 선발 겨루기도 무산됐다. 배싯은 에인절스를 상대로 9이닝 2피안타 9탈삼진 완봉승을 달성했다. 결과적으로 엄살을 부린 셈이었다. 오타니는 3타수 무안타 침묵했다.
이번 시즌 그만큼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 열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는 뜻이다.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며 각 포지션에서 정상급 성적을 기록 중이다. 투수로 6경기 30⅓이닝 평균자책점 2.37, 1승 무패다. 타자로는 47경기 15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944로 뜨겁다. MVP 후보로 거론될 정도다.
일본 매체 'THE ANSWER'에 따르면 바싯의 농담은 중계 방송에도 소개됐다. 캐스터는 "바싯이 오타니를 상대하고 이런 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읽고 폭소했다"고 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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