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케인 아닌 감독, 토트넘 현지 분위기도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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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기자
누누 산투 토트넘 감독(왼쪽)과 해리 케인./AFPBBNews=뉴스1
누누 산투 토트넘 감독(왼쪽)과 해리 케인./AFPBBNews=뉴스1

현지의 토트넘 팬들도 이젠 누가 문제인지 깨달은 듯하다. 비난의 화살이 주포 해리 케인(29)에서 누누 산투(47) 토트넘 감독으로 향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일(한국시간) "이제 아무도 산투 감독의 말을 믿지 않는다. 적어도 해리 케인에 대해서는 그렇다. 토트넘 팬들은 다니엘 레비 회장과 산투 감독에 분노를 쏟아낸 뒤 케인에게 관심을 가졌다. 감사의 뜻을 담은 관심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전과는 180도 달라진 반응이다. 지난 여름 케인의 이적이 불발되고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자 여론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31일 맨유와 리그 홈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한 뒤 문제는 케인이 아닌 산투 감독의 전술 탓임을 깨닫게 된 듯하다.


데일리메일은 "케인은 맨유전에서 경기 후반 한 번의 슈팅을 했고, 맨유 진영에서 4번밖에 공을 만지지 못했다. 케인처럼 다득점을 할 수 있는 선수가 올 시즌은 리그 경기마다 슈팅이 아예 없거나 한 번밖에 기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케인은 매 경기 평균 4개의 슈팅을 했고 이는 프리미어리그 최고 기록이었다. 하지만 지난 리그 10라운드 경기에서는 케인보다 32명의 선수가 슈팅 수에서 앞서 있었다.


데일리메일은 "케인도 너무 잘 보이려 노력한 것도 있지만, 올리버 스킵과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는 103번의 패스를 성공시켰는데 이 중 73번은 전진 패스가 아니었다. 이렇게 되면 스트라이커가 소용이 없다. 산투 감독의 전술은 케인에게 맞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케인은 토트넘 역사에 있어 중요한 존재다. 많은 골을 넣은 케인 덕분에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의 일원으로 당당히 인정받을 수 있었다. 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감독을 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감독 중 하나로 만든 것도, 레비 토트넘 회장을 상황 판단이 빠른 구단주로 만든 것도 케인이었다.


이 점을 지적한 데일리메일은 "그동안 케인과 그가 기록한 골들이 나머지 선수단이 가진 평범함 등 얼마나 많은 단점을 감췄는지 이제는 알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케인은 지난 여름 이후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이전보다 더 긴장된 모습으로 경기에 나섰을 것이다. 과거 케인이 홈에서 뛰는 기분은 어떻고, 지금은 어떨까? 그에게 야유를 보내는 것은 악순환일 뿐"이라고 당부의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산투 감독은 경질 위기에 놓였다. 지난 9월까지만 해도 이달의 프리미어리그 감독에 선정됐던 그였지만, 성적을 떠나 답답한 전술로 신뢰를 잃었다. 특히 지난 맨유전에서는 베스트 11을 내보냈음에도 경기력에서 완패를 당하면서 곧 경질될 것이란 소식이 파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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