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산 유틸리티' 로또 당첨된 보스턴, 또 한번 노린다

발행:
김동윤 기자
LA 다저스의 크리스 테일러./AFPBBNews=뉴스1
LA 다저스의 크리스 테일러./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출신 유틸리티'라는 로또에 당첨된 보스턴이 또 한번 비슷한 조건의 선수를 노린다.


미국 매체 MLB네트워크의 존 헤이먼 기자는 지난 20일(한국시간) "보스턴이 크리스 테일러(31)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그들은 지난해 다재다능한 다저스 출신 엔리케 에르난데스(30)와 계약했다. 2루수로 활용하려 영입했으나, 중견수로 주로 나섰다. 모든 팀이 다재다능한 선수를 좋아하지만, 보스턴은 특히 그런 팀"이라고 말했다.


테일러와 에르난데스 모두 데뷔는 다른 곳에서 했지만, 다저스에서 재능을 만개한 선수들이다. 먼저 테일러는 2014년 시애틀에서 데뷔한 뒤 2016년 다저스에 트레이드로 합류했다. 1루수, 투수, 포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다저스에서의 6년간 657경기 타율 0.264, 79홈런 29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79를 마크했다.


대부분의 포지션에서 평균 이상의 수비를 보여주면서 매년 두 자릿수 홈런을 뽑아내는 장타력(단축 시즌이던 2020년 제외)도 겸비한 것이 장점이었다. 2017년 시카고 컵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는 MVP에 선정되기도 했고,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도 11경기 타율 0.351, 4홈런 12타점으로 꾸준히 활약했다.


이러한 이유로 다저스로부터 1년 1840만 달러(약 218억원) 규모의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받았다. 즉 확고한 포지션이 없는 선수임에도 1840만 달러를 줄 만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받은 것이다. 테일러는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고 FA 시장으로 나섰다.


보스턴의 엔리케 에르난데스./AFPBBNews=뉴스1

에르난데스는 테일러의 선배 격이다. 에르난데스는 2014년 휴스턴에서 데뷔한 후 테일러보다 1년 앞선 2015년에 다저스로 합류했다. 포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다저스에서의 6년간 648경기 타율 0.240, 68홈런 21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37을 기록했다.


에르난데스의 경우 테일러 만한 장타력은 없었지만, 라이벌팀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32)에게 타율 0.500, OPS 1.365로 매우 강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난해 FA가 된 에르난데스는 2년 1400만 달러(약 167억원)의 계약을 맺고 보스턴에 합류했다.


보스턴에서도 그는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134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250, 20홈런 60타점, OPS 0.786을 적어냈는데 특히 포스트시즌 활약이 뛰어났다. 무려 11경기 동안 타율 0.408, 5홈런 9타점, OPS 1.260을 마크하며 와일드카드 보스턴을 챔피언십 시리즈까지 이끌었다.


에르난데스가 활약 덕분에 보스턴의 다저스산 유틸리티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보스턴의 약점은 2루인 만큼 테일러를 영입할 근거는 충분하다.


하지만 테일러가 타격 면에서 에르난데스보다 한 수 위의 실력을 갖추고 있어 보스턴이 이번에도 영입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테일러를 올해 FA 전체 16위로 평가하면서 4년 6400만 달러(약 762억원) 규모의 계약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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