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news

'당구장 알바→프로' 인생역전 최혜미 "팬들 응원에 더 욕심 생겨요"

발행:
이원희 기자


최혜미. /사진=LPBA
최혜미. /사진=LPBA

새해가 밝았다. 저마다 마음을 가다듬으며 한 해를 시작하는 때다. 스타뉴스는 누구보다도 새로운 각오로 2022년의 출발선에 나선 선수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스포츠팀


① NC 손아섭 ② 강릉고 김예준③ 휴온스 최혜미


여자프로당구(LPBA)의 '차세대 당구여신' 최혜미(28·휴온스)가 새해를 맞아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최혜미는 최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지난 2021년을 되돌아보며 "사실 이렇게 많이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면서도 "갑작스럽게 확 올라가면서 팬들도 많아졌고, 팀 리그 등 새로운 경기, 새로운 형태로 대회를 치러 재미있었다. 욕심도 더 생겼다"고 말했다. 또 "하지만 부담도 생겼다. 연습한 만큼 결과가 따라주지 않아 실망한 적도 있다. 독한 마음이 생겼는데, 경기 전날까지 죽어라 연습한다"고 강조했다.


최혜미는 길지 않는 선수경력에도 지난 해 깜짝 놀랄 만한 실력을 보여주며 LPBA의 뜨거운 스타로 자리 잡았다. 좋은 성적뿐 아니라 화끈한 공격, 아름다운 외모 등 다양한 요소들이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최혜미의 놀라운 인생역전 스토리이다. 당구장 아르바이트에서 4년 만에 프로선수로 올라섰다. 굵직한 동호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2019년 LPBA 원년 오픈챌린지에 참가했고, 이 대회 6위 안에 들면서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최혜미. /사진=LPBA

지난 두 시즌 서바이벌(32~64강)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이제는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는 중이다. 최혜미는 지난 해 6월 LPBA 1차 대회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8강, 이후 9월에 열린 2차 대회 TS샴푸 챔피언십에서 4강에 진출했다. 특히 이 대회 8강에서 '당구여제' 김가영(39·신한금융투자)을 완벽하게 제압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힘들게 당구를 쳤을 때와 비교해 상황도 많이 나아졌다. 최혜미는 "(이전에는) 선수생활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생계유지도 해야 하는 처지였다"고 회상하며 "지금은 (선수생활에만) 집중할 수 있어 더 욕심이 생긴다. 감사한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속팀 휴온스에 대해 "선수로서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좋은 기회를 잡게 됐다"고 고마워했다.


이렇게 빠르게 성장한 데에는 최혜미의 탁월한 운동신경도 한 몫했다. 학창시절 유도선수로 활약하기도 했던 그는 "어렸을 때부터 달리기 등 운동 쪽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학교에서 체육대회가 열리면 운동 종목은 전부 나갔고, 항상 1~2등만 했다. 승부욕이나 운동신경이 좋았던 것 같다. 덕분에 지금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혜미. /사진=OSEN

최혜미는 롤모델로 "우상 같은 존재"라며 '당구여제' 김가영을 꼽았다. 그는 지난해 맞대결 승리에 대해 "경기를 마치고 김가영 프로님께서 저에게 '고생했다'고 말해주셨는데, 조금이라도 인정받는 느낌이었다. 이후 대기실에서 만날 때면 한 번씩 인사를 나누기도 하는데, 그때마다 설렌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최혜미의 새해 목표는 오직 팬들의 사랑과 관심에 보답하는 것. 많은 응원을 보내준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했다. 최혜미는 "팬들이 많아지면서 '내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승부욕이 생긴다"며 "우승을 바라보면서 좋은 실력과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새해 목표이다. 팬들에게 실력으로 보답하고 싶다. 제가 열심히 해서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야 팬들의 응원도 더 많아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래픽=이원희 기자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권은비, 가까이서 보고 싶은 미모
KBS에 마련된 故이순재 시민 분향소
농구 붐은 온다, SBS 열혈농구단 시작
알디원 'MAMA 출격!'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왜 하루 종일 대사 연습을 하세요?"..우리가 몰랐던 故 이순재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프로야구 FA' 최형우-강민호 뜨거운 감자

이슈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