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의조(30·보르도)가 프랑스 리그1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황의조는 14일 오전 1시5분(한국시간) 프랑스 랑스 스타드 볼라르트 들렐리스에서 열린 RC 랑스와의 2021~2022 리그1 24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리그 10호골을 터뜨렸다.
팀이 1-3으로 뒤지던 후반 8분 아크 정면에서 아넬 아메도지치의 패스를 받은 황의조는 환상적인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골대를 등진 채 공을 받은 그는 상대 골키퍼의 허를 찌른 날카로운 터닝 슈팅을 시도해 골문 구석을 시원하게 갈랐다.
이 골로 황의조는 이번 시즌 리그 10번째 골(19경기)를 터뜨리며 지난 시즌(12골)에 이어 리그1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19년 7월 감바 오사카(일본)를 떠나 보르도로 이적한 그는 첫 시즌인 2019~2020시즌 6골에 그쳤지만, 2020~2021시즌 36경기에서 12골을 터뜨린 데 이어 이번 시즌에도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빅리그에서도 정상급 공격수로 우뚝 섰다.
앞서 지난달 스트라스부르전 해트트릭으로 박주영(37·울산현대)이 갖고 있던 프랑스 리그1 아시아 국적 선수 최다 득점 기록(25골)도 경신했던 황의조는 이 기록도 28골로 더 늘렸다.
다만 황의조가 지핀 추격의 불씨를 팀이 살리지는 못했다. 보르도는 황의조의 만회골로 2-3으로 추격했지만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한 채 패배, 리그 2연패의 늪에 빠졌다.
승점 20점(4승8무12패)에 머무른 보르도는 결국 20개 팀 중 최하위인 20위로 추락했다. 황의조도 이날 환상적인 골로 대기록을 쓰고도 활짝 웃지 못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