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보다 6살 많은데? STL, '살아있는 전설'과 다시 손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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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절의 알버트 푸홀스. /AFPBBNews=뉴스1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절의 알버트 푸홀스. /AFPBBNews=뉴스1

'살아있는 전설' 알버트 푸홀스(42)가 내셔널리그의 지명타자 도입에 맞춰 10년 만에 친정팀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미국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13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구단 차원에서 푸홀스의 영입을 검토했다고 전했다.


새로운 노사협약(CBA) 발효로 인해 올 시즌부터 메이저리그(MLB) 양대리그에 모두 지명타자제가 실시된다. 이에 따라 세인트루이스 역시 이 자리에 들어올 수 있는 선수를 찾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후보로 푸홀스가 언급됐다.


푸홀스는 세인트루이스 구단 140년의 역사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전설적인 선수다. 200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2011년까지 11시즌 동안 세인트루이스에서 타율 0.328 445홈런 1329타점 OPS 1.037을 기록했다. 신인왕, MVP 3회, 올스타 9회, 월드시리즈 우승 2회 등 성과 역시 화려했다.


이런 활약 속에 푸홀스는 2012시즌을 앞두고 LA 에인절스와 10년 2억 400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이 계약은 실패에 가까웠고, 푸홀스는 10년 동안 단 한 번도 3할 타율에 도달하지 못하면서 결국 지난 시즌 중반 팀에서 방출됐다.


LA 다저스에서 현역 연장 기회를 얻은 푸홀스는 희망을 보여줬다. 특히 이적 후 좌투수 상대로 타율 0.303 10홈런 28타점 OPS 0.953의 성적을 거두며 자신의 역할이 있음을 증명했다.


세인트루이스에는 이미 폴 골드슈미트(35)라는 부동의 1루수 주전이 있다. 만약 푸홀스가 친정팀으로 돌아오게 된다면 지명타자 자리에서 주로 나서며 골드슈미트의 체력을 보충해줄 백업 1루수로 나설 것이 유력하다.


물론 구단 내부에서도 "우리는 팀 구성을 이미 잘했다"(빌 드윗 주니어 구단주)는 반응이 나오는 등 추가 영입에 대한 필요성에 의문을 가지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MLB트레이드루머스는 "푸홀스가 지명타자와 백업 1루수로 활약한다면, 이미 잘 자리 잡은 세인트루이스 로스터에도 적합할 것이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만약 푸홀스가 세인트루이스로 돌아오게 된다면 감독보다도 나이가 많은 선수가 된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는 지난해 벤치코치였던 올리버 마몰(36)을 승격시켰다. 그는 푸홀스보다 6살이 어리다. 심지어 마몰 감독이 세인트루이스에 선수로 입단했던 2007년 푸홀스는 이미 MVP 경력이 있는 선수였다.


세인트루이스에는 이미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41)와 포수 야디어 몰리나(40), 두 베테랑 선수가 버티고 있다. 여기에 푸홀스까지 합류하게 된다면 왕년의 스타플레이어들이 말년에 다시 뭉치는 장면이 연출될지도 모른다.


한편 통산 700홈런까지 21개만을 남겨둔 푸홀스는 여전히 현역 연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도미니카 공화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메이저리그 30팀 중 하나가 기회를 줄지도 모르기 때문에 나 자신을 준비하고 외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지난해 9월 세인트루이스 원정에서 팬들에게 인사하는 알버트 푸홀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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