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 김진선 기자= 메이슨 그린우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사건 이후 바깥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일 “여자친구 강간 혐의로 조사 중인 그린우드가 체포 이후 처음으로 외출했다. 그는 발라클라바를 착용해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볼 수 없게끔 꽁꽁 숨긴 뒤, 차를 타고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 속 그린우드는 발라클라바로 얼굴을 다 가리고 눈, 코만 드러내고 있었다. ‘발라클라바(balaclava)’란 잠수 모자처럼 머리와 목, 귀 등을 덮는 디자인의 방한 모자다. 본래 추운 날씨 속 체온을 지키고자 쓰는 모자지만, 그린우드는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자 모자를 눌러썼다.
그린우드는 지난 1월 여자친구 성폭행, 폭행, 살해 협박 등의 혐의로 긴급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그의 전 여자친구 해리엇 롭슨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입술에 피가 흐르는 사진과 몸에 멍이 든 사진을 공개하며 큰 파문이 일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소속팀 맨유는 빠른 ‘손절’에 나섰다. 맨유는 ”어떠한 형태의 폭력도 용납할 수 없다. 그린우드는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훈련이나 경기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며 단언했다. 공식 스토어에서 그린우드 관련 물품을 싹 내리는 등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동료들도 하나둘 그를 멀리하기 시작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폴 포그바, 다비드 데 헤아, 에딘손 카바니, 마커스 래시포드 등이 SNS 팔로우를 끊으며 등 돌렸다.
그린우드를 후원하던 나이키도 일방적인 계약 해지를 외쳤다. 축구 관련 대표 게임인 FIFA 22, eFootball 및 PES, FM2022 등에서도 모두 모습을 감췄다.
그가운데 여전히 맨유 구단 홈페이지 프로필 페이지에 그린우드가 올라져 있어 최근 논란이 일었다. 팬들은 그의 복귀 가능성을 열어둔 거 아니냐며 당장 그를 삭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난이 거세지자 맨유는 공식 성명을 통해 "지난 1월 그린우드를 스쿼드에서 제외한 후 입장이 달라진 건 없다. 이미 구단 앱 상 그의 프로필도 삭제된 상황”이라며 “홈페이지상 삭제되지 않은 이유는 법적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그가 선수단에 소속되어 있지는 않지만, 여전히 맨유 선수로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사진=데일리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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