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난' 2002년 한국처럼... 카타르 월드컵, 성공 조건 나왔다

발행:
김동윤 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02 한일월드컵 스페인과 8강전에서 4강 진출을 확정한 후 홈팬들 앞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02 한일월드컵 스페인과 8강전에서 4강 진출을 확정한 후 홈팬들 앞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2022 카타르 월드컵이 2002 한일 월드컵처럼 아시아 축구붐을 일으킬 것이란 희망 섞인 의견이 등장했다. 하지만 그 조건이 상당히 까다롭다.


독일 매체 도이체벨레는 7일(한국시간) "2002 한일 월드컵으로부터 20년이 지난 올해, 아시아 축구는 카타르 월드컵이 또 다른 활력소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2002 월드컵 공동 개최국 한국과 일본은 각각 4강과 16강에 도달해 아시아 축구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이때의 성공으로 아시아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이 선수들이 유럽에 진출하면서 아시아 축구의 수준도 한층 올라갔다는 것이 매체의 평가다. 한 마디로 흥행과 영향력 모두 대박이 난 월드컵이 2002 한일 월드컵과 개최했던 한국이었다.


도이체벨레는 '월드컵 키즈' 손흥민(30·토트넘)의 성공과 압신 고트비(58) 전 한국 축구 대표팀 코치의 인터뷰를 예시로 실었다. 손흥민은 박지성(41)과 이영표(45)를 보고 자란 2002 월드컵 세대였고 가장 성공한 축구선수가 됐다.


2000~2002년 한국 국가대표팀 전력분석 코치로 활동했던 고트비 전 코치는 4강 신화의 주역이다. 2004~2007년에 다시 한국 국가대표팀 코치를 맡았고 그가 재직하던 시절 한국 축구 선수들의 유럽 진출 러시는 폭발적이었다. 이를 두고 고트비 전 코치는 도이체벨레와 인터뷰에서 "성공은 성공을 낳는다"고 선순환을 강조하면서 "아시아 축구는 여전히 진정한 잠재력을 발견하기 위한 과정을 겪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의 성공은 여기에 영감을 줄 수 있다"고 희망을 걸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 시절 압신 고트비(가운데)./AFPBBNews=뉴스1

이러한 선순환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조건이 있었다. 아시아 국가 첫 월드컵 4강에 결승 진출도 목전에 뒀던 2002년 한국처럼 전 세계에 강한 임팩트를 남기는 것이다. 고트비 전 코치는 "아시아 팀들이 토너먼트 2단계(조별리그 통과)에 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시아 축구의 발전을 보여주고 미래에 영감을 주기 위해 최소한 한 팀은 토너먼트 최종 단계에 도달하는 영웅적인 활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월드컵에 출전할 최대 6개의 아시아 팀에 많은 기대를 걸었다. 카타르는 개최국 이점을 활용해 그나마 난도가 낮은 조를 배정받았고,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카타르의 기후에 익숙하다는 이점을 내세웠다. 고트비 전 코치는 "카타르는 많은 돈을 투자해 조별리그 통과의 가장 큰 기회를 얻었고, 역사를 보면 알듯이 월드컵이 열리는 장소는 경기력과 결과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고트비 전 코치의 기대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A조의 카타르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보다 수월한 조에 속한 것은 사실이나, 스스로의 실력에 의문점이 많다. B조의 이란과 C조의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전통의 강호들과 한 조에 속해있다. 일본의 E조와 한국의 H조는 이번 월드컵 대표적인 죽음의 조로 꼽힌다. 고트비 전 코치 역시 "한국과 일본이 아시아 국가들 중 가장 까다로운 조에 들어갔다"고 우려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추첨 결과.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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