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울 준비됐다" 김하성 전 동료, '비매너 슬라이딩'에 분노 폭발

발행:
김동윤 기자
샌디에이고의 루크 보이트(오른쪽)가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경기 1회말 상황에서 홈으로 들어오며 신시내티의 타일러 스티븐슨과 부딪히고 있다./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의 루크 보이트(오른쪽)가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경기 1회말 상황에서 홈으로 들어오며 신시내티의 타일러 스티븐슨과 부딪히고 있다./AFPBBNews=뉴스1

외야수 토미 팸(34·신시내티)이 루크 보이트(31·샌디에이고)의 비매너 슬라이딩에 분노가 폭발했다.


미국 매체 USA투데이는 21일(한국시간) "앞으로 신시내티와 샌디에이고의 경기는 매우 긴장될 것이다. 마크 칼슨 심판이 양쪽 벤치에 경고를 보낸다 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라며 신시내티 선수단의 격앙된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샌디에이고의 경기에서는 아찔한 일이 발생했다. 샌디에이고가 2-1로 앞선 1회말 1사 1루에서 쥬릭슨 프로파가 좌익수 쪽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때 1루에 있던 보이트는 홈으로 달리면서 태그를 준비하고 있던 포수 타일러 스티븐슨(26·신시내티)을 향해 미끄러졌다.


그 과정에서 보이트의 양팔이 스티븐슨의 머리를 내리치듯 떨어졌고, 키 190cm, 몸무게 115kg 거구의 체중을 실은 슬라이딩에 그는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스티븐슨은 곧바로 아라미스 가르시아와 교체됐고 결국 뇌진탕 증세로 7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보이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는 안전하게 피하려 노력했다"고 고의가 아니었음을 밝혔다. 슬라이딩하는 과정에서 스티븐슨의 머리를 가격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붙은 속력을 주체할 수 없었다는 의견도 있다. 과거 뉴욕 양키스에서 뛰었던 필 휴즈는 "보이트는 늦게 슬라이딩했다. 전혀 악의는 없어 보였다. (그런데) 팸은 체육관에서 보이트와 싸우고 싶어 하니 이상한 일"이라고 옹호했다.


샌디에이고의 루크 보이트(오른쪽)가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경기 1회말 상황에서 홈으로 들어오며 신시내티의 타일러 스티븐슨과 부딪히고 있다./AFPBBNews=뉴스1

하지만 신시내티 측은 크게 분노한 상태다. 신시내티는 현재 스티븐슨이 아니어도 11명의 선수가 크고 작은 부상 탓에 부상자명단에 올라와 있다. 이미 트리플A 선수들을 급히 올려 경기를 치르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주전 포수마저 잃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에서 신시내티를 맡고 있는 트렌트 로스크랜스는 보이트가 위험한 주루 플레이로 상대를 다치게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했다. 당장 지난 13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도 보이트는 2루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커버하러 들어온 상대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를 부상 입힌 바 있다. 크로포드는 위협적인 슬라이딩에 커버도 포기하고 손을 황급히 뺐지만, 이미 늦었고 결국 손목 부상으로 이틀간 결장해야 했다.


가장 분노한 것은 지난해 김하성(27·샌디에이고)과 한솥밥을 먹었던 팸이었다. USA 투데이는 "팸은 보이트와 기꺼이 싸울 준비가 됐다"며 그와 인터뷰를 소개했다. 팸은 "보이트가 스티븐슨을 가격하는 방식은 욕 나올 정도로 더러웠다. 난 그런 플레이를 정말 좋아하지 않는다"고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보이트가 해결을 바란다면 무에타이든 뭐든 난 정말 잘할 자신이 있다. 내 체육관이 있는데 그곳에 있는 시설도 빌려줄 생각이 있다"고 분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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