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즈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칼빈 필립스(27)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어떠한 러브콜도 거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리즈와 맨유 간 라이벌 관계를 누구보다도 잘 아는 만큼 리즈 팬들을 배신할 수 없다는 충성심에서 비롯된 결정이다.
영국 메일플러스는 30일(한국시간) "필립스는 리즈에 대한 충성심으로 맨유의 관심을 무시하고 있다"며 "리즈 팬들을 배신할 수 없는 만큼 맨유의 어떠한 영입 시도도 거절할 것"이라고 전했다. 메일플러스는 데일리메일의 프리미엄 디지털 플랫폼이다.
필립스는 리즈 유스 팀을 거쳐 리즈에서만 뛰고 있는 선수다. 2020년부터는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활약 중인데, 맨유는 다음 시즌 중원 보강을 위해 필립스를 낙점했다. 6000만 파운드(약 953억원)의 이적료로 영입을 제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앞서 영국 더 선은 다음 시즌 맨유의 예상 선발 라인업에 필립스의 이름을 맨유 중원에 포함시켰을 정도다.
그러나 리즈에서 태어난 데다 리즈와 맨유의 라이벌 관계를 누구보다도 잘 아는 필립스는 맨유의 러브콜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현지 전망이다. 로즈 더비, 페나인 더비로도 불리는 리즈와 맨유의 경기는 잉글랜드에서도 가장 치열한 라이벌전으로 손꼽힌다.
매체는 "맨유는 에릭 텐 하흐 감독 부임과 함께 리빌딩의 일환으로 필립스 영입을 원하고 있지만, 리즈 태생인 필립스는 페나인 산맥을 사이에 둔 두 구단의 적대감을 잘 알고 있어 맨유 이적을 거절할 것"이라며 "필립스는 14살 때부터 리즈에서 뛰고 있다. 계약 기간이 2년 남았지만 리즈와 동행을 이어가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필립스의 현재 주급은 3만8000파운드(약 60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리즈도 재계약을 통해 리즈의 주급을 대폭 올려줄 계획으로 전해졌다. 다만 그가 잉글랜드 대표팁 핵심급으로 자리 잡은 만큼 주급 인상 폭을 두고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 리즈 역시 필립스의 요구를 맞추지 못할 경우 이적료 6000만 파운드에 이적을 허락할 전망됐다. 다만 이 과정에서도 맨유만큼은 필립스의 선택지에서 완전히 배제될 것이라는 게 현지 분석이다.
이처럼 필립스가 맨유 이적을 거절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7월에도 필립스는 맨유의 강력한 러브콜을 받았었는데, 당시 측근들에게 '맨유로 이적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하게 밝혔다'는 현지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당시에도 라이벌 팀으로 이적하는 후폭풍에 대한 우려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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