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포를 장착한 '타격기계'는 역시 무서웠다. 김현수(34·LG)가 이틀 연속 대포를 폭발시키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현수는 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경기에서 팀의 3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가볍게 돌아갔다. 1회 초 2아웃에서 등장한 김현수는 우익수 쪽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4번 채은성(32)의 내야안타 때 악송구가 나오는 사이 홈까지 내달리며 선취점의 주인공이 됐다.
3회에도 안타로 살아나간 김현수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LG 팬들을 열광케 했다. 박해민(32)의 볼넷과 1루수 닉 마티니(32)의 실책으로 LG는 1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김현수는 NC 선발 드류 루친스키(34)의 바깥쪽 높은 속구를 그대로 밀었다. 타구는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20m의 홈런이 됐다. 이 한 방으로 LG는 4-1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7회 말 수비에서 대수비 이재원(23)으로 교체된 김현수는 이날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도 0.288에서 0.304로 크게 올랐다. 김현수의 맹활약 속에 LG는 6-3으로 승리를 거두며 창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보하게 됐다.
류지현(51) LG 감독도 "공격에서 김현수의 3점 홈런이 승리에 결정적이었다"며 김현수의 공을 인정했다.
김현수는 경기 후 "(루친스키가) 공이 워낙 좋은 투수라 빠른 카운트에서 좋은 코스가 오면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안 넘어갈 줄 알았다. 공이 생각보다 잘 맞았다"며 홈런 순간을 돌아왔다.
그러면서 "오늘 선수들이 다같이 루친스키에게 지난 번에 못 쳤던 걸 연구하고 살아나가려고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앞서 6일 경기에서도 홈런포를 가동했던 김현수는 2경기 연속 홈런을 달성하게 됐다. 이와 함께 시즌 7번째 홈런을 기록, 이날 홈런이 없던 한동희(23·롯데)와 함께 이 부문에서 공동 2위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빠른 홈런 페이스에 대해 김현수는 "올해는 잘 나오고 있다"며 "몸 상태도 작년보다는 좋다. 지난해에는 다리가 아팠는데, 지금은 안 아프고 괜찮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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