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서울 SK가 안양 KGC를 제치고 2021~2022시즌 '통합 챔피언'에 등극했다.
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SK는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5차전(7전 4승제)에서 KGC를 86-62로 대파했다.
앞서 1, 2차전에 이어 4, 5차전을 이긴 SK는 챔피언 결정전 전적 4승 1패로 앞서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정규리그에서도 40승 14패로 1위에 올랐던 SK는 챔피언 결정전까지 제패하며 팀 창단 최초로 통합우승의 새 역사도 썼다.
전희철 감독은 지난 2001~2002시즌 김진 당시 동양 감독에 이어 정식 감독 부임 첫해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끈 역대 두 번째 감독이 됐다.
또 2001~2002시즌 선수(동양), 2017~2018시즌 코치(SK)에 이어 감독으로도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김승기 KGC 감독 이후 전 감독이 역대 두 번째다.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PO)와 4강 PO, 챔피언 결정전까지 10연승을 달리며 챔피언에 등극했던 KGC는 PO를 거치면서 주축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과 체력 부담 등을 극복하지 못한 채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는 이날 챔피언 결정전을 끝내려는 SK, 그리고 벼랑 끝에 몰린 KGC의 반격 의지가 치열하게 맞섰다. SK가 자밀 워니를 앞세워 리드를 잡자 KGC도 오마리 스펠맨과 변준형을 앞세웠다. 1쿼터는 SK가 20-19로 근소하게 앞섰다.
역전을 거듭하던 2쿼터 막판 KGC가 격차를 벌려 갔다. 전성현의 3점슛에 스펠맨의 덩크슛이 터지면서 분위기가 기울었다. 흐름은 3쿼터 초반까지 이어졌다. 변준형의 2점에 문성곤의 3점포가 더해졌다. 이날 최다인 12점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SK는 김선형의 득점으로 가까스로 4분 넘게 이어지던 무득점 흐름을 깼다.
SK가 다시 속공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김선형이 포문을 열었다. 속공에 이은 어시스트로 안영준의 득점을 돕거나 스스로 해결해내며 빠르게 격차를 줄여 나갔다. 여기에 최준용이 가세했다. 동점 3점포에 자유투 3개 성공으로 승부를 뒤집었고, 변준형의 3점슛 블록에 이은 속공 덩크슛으로 3쿼터를 오히려 55-52로 앞선 채 마쳤다.
리드 속에 맞이한 마지막 4쿼터. 분위기는 완전히 SK로 기울었다. 4쿼터 초반 잇따라 속공을 성공시키며 격차를 더욱 벌려 갔다. 김선형과 최준용의 세리머니에 홈 관중들의 뜨거운 열기가 더해졌다.
KGC는 뒤늦게 반전의 불씨를 지피려 했지만 기세가 크게 기운 뒤였다. 6분37초를 남겨두고 스펠맨의 5반칙 퇴장까지 나왔다. 반전은 없었다. 정규리그에 이어 챔피언 결정전까지, SK가 2021~2022시즌을 압도적인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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