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팀들이 좀처럼 승리의 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자신들끼리 붙어야 겨우 누군가가 이기는 상황이다.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은 11일(한국시간) 경기 전 자신의 SNS에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팀들은 17경기를 연속으로 패배했다"고 전했다. 이게 무슨 말일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의 5팀은 10일 열린 자신들의 경기에서 모두 맥을 추지 못했다. 지구 선두였던 밀워키는 필라델피아에 3-8로 패배했고, 세인트루이스 역시 최지만에게 결승 투런포를 맞으며 1-2로 경기를 내줬다.
나머지 팀의 운명도 마찬가지였다. 피츠버그는 지난해 우승팀 애틀랜타를 만나 1-3 2점 차로 졌고, 신시내티도 애리조나에 1점 차로 아쉽게 패배했다. 컵스는 이날 경기가 없었다.
이렇게 되면서 이들 5팀은 모두 연패의 수렁에 빠지게 됐다. 밀워키가 6연패로 가장 긴 연패를 이어갔고, 세인트루이스와 피츠버그, 컵스가 3연패를 당했다. 신시내티 역시 2연패를 기록했다. 모두 합하면 이들은 17연패에 빠진 셈이었다.
이들에게는 다행스럽게도 11일 경기가 시작하기도 전에 연패가 끊어지는 것은 확정됐다. 바로 같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팀인 세인트루이스와 신시내티가 맞붙었기 때문이다. 경기 결과 1회 올린 2점을 끝까지 지켜낸 세인트루이스가 2-0으로 승리, 연패 수를 '3'에서 마감했다.
하지만 다른 지구 팀들과 붙은 나머지 팀들은 모두 경기를 내줬다. 특히 밀워키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꼴찌 워싱턴과 대결에서 5-11 충격패를 당했다. 이로써 밀워키는 4월 25일 이후 꾸준히 지키고 있던 지구 선두 자리를 세인트루이스에 내줘야 했다. 이들 4팀의 연패 수는 '18'로 늘어났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팀들은 최근 몇 년 동안에도 전력이 좋다고 할 수 없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같은 지구 팀 외에는 경기를 하지 않았던 2020년, 이 지구에서만 무려 4개 구단이 16팀 확장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1라운드에 탈락했다. 지난해에도 밀워키와 세인트루이스가 가을야구에 올랐으나 모두 첫 시리즈에서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켜야 했다.
여기에 올 시즌에는 초반부터 2강(세인트루이스, 밀워키) 3약(피츠버그, 컵스, 신시내티) 구도로 이어지며 순위 싸움에 대한 흥미가 감소했다. 5팀 중 4팀이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 중인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와는 다른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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