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없었으면 어쩔 뻔... 4400억 타자, 아직 풀스윙 못 한다

발행:
김동윤 기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AFPBBNews=뉴스1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AFPBBNews=뉴스1

김하성(27)이 없었으면 어쩔 뻔했을까. 6월 초에는 돌아올 수 있다던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니스 주니어(23·이상 샌디에이고)가 아직도 풀스윙을 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3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의 슈퍼스타 유격수는 아직도 타격 연습을 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지 못했다. 솔직히 그는 여전히 풀스윙을 할 수 있을지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지난 겨울 타티스 주니어는 메이저리그 직장폐쇄로 미뤄왔던 왼쪽 손목뼈 골절 수술을 받았다. 재활을 포함해 6월 초에는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5월 중순부터는 그가 티배팅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리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펫코 파크의 실내 타구 케이지에서 방망이를 휘두르는 모습이 SNS에 올라왔고 팬들은 기대감에 부풀었다.


하지만 아직 복귀까지는 요원해 보인다. 라이언 크리스텐슨 샌디에이고 감독 대행은 22일 애리조나전 후 인터뷰에서 "타티스 주니어의 손목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는 점검 차원의 연습이었다. 난 현재 그가 공을 치거나, 티배팅을 너무 많이 하는 등 그 어떤 종류의 스윙도 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단지 몇 번의 가벼운 스윙이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타티스 주니어 역시 자신의 몸상태가 정상이 아닌 것을 부인하진 않았다. 23일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그 스윙은 평소 스윙의 40% 정도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내 느낌이 어떤지, 힘은 얼마나 쓸 수 있는지 시험해보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매일 나아지고 있다. 날이 갈수록 좋아지는 것이 느껴진다"고 답했다.


MLB.com은 "타티스 주니어는 대부분의 야구적인 활동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됐다. 가장 중요한 것은 100%에 가까운 스윙을 할 수 있냐는 것이다. 샌디에이고는 그의 손목을 재촬영해 의사가 괜찮다고 할 만큼 충분히 나은 뒤에야 (풀스윙을) 허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종합하면 결국 7월은 돼야 실전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AFPBBNews=뉴스1

이렇게 되면서 느껴지는 것이 김하성의 존재감이다. 당초 3억 4000만 달러(약 4400억 원) 몸값의 타티스 주니어가 이탈한 샌디에이고는 휘청일 것으로 많은 이들이 예상했다. 하지만 23일 경기가 끝난 현재 샌디에이고는 44승 27패로 서부지구 1위 LA 다저스와 승차 없는 2위에 올라 있다.


호성적의 이유로 현지에서는 김하성을 꼽고 있다. 지난 12일 MLB.com은 눈에 띄는 메이저리그 2년 차 선수 중 하나로 김하성을 언급했다. 타격 성적은 좋지 않으나, 타티스 주니어의 공백을 훌륭히 메워주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 이유였다.


김하성은 올 시즌 타율 0.229, 4홈런 26타점 4도루, OPS 0.673으로 타격은 좋지 않지만, 수비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 야구 통계 매체 팬그래프 기준으로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1.4를 기록하면서 팀 내 야수 중 4번째다. 9홈런을 치고 있는 루크 보이트(0.6)보다도 2배는 더 높은 수치다. 최근에는 부상으로 이탈한 매니 마차도의 3루 공백마저 훌륭히 메워주고 있다.


이날도 김하성은 뛰어난 수비로 샌디에이고의 10-4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9회초 2사 3루에서 나온 제라르도 페르도모의 2루 베이스 옆을 스치는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면서 샌디에이고 선수들의 환호성을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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