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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감독대행의 삼성은 다를까?... 의미심장했던 '한 마디' 있었다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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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우종 기자
2일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 대행의 모습.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2일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 대행의 모습.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그동안 역대 감독 대행의 인터뷰는 대체적으로 조심스러운 면이 많았다. 아직 정식 감독이 아닌 위치, 또 경질되거나 자진 사퇴한 전임 감독과 관계 등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박진만(46) 삼성 라이온즈 감독 대행의 인터뷰는 조금 결이 달랐다. 자신이 평소 생각해 왔던 신념을 말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그 중에서도 의미심장했던 한 마디가 있었으니 "뛰는 건 슬럼프가 없다"였다. 어쩌면 '야구인' 박진만의 야구 철학을 집약해서 엿볼 수 있었던 한 문장이었을지 모른다.


삼성 라이온즈는 3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 경기를 치른다. 전날(2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 가운데, 양 팀은 선발 투수의 변화 없이 수아레즈(삼성)와 최원준(두산)을 앞세워 승리를 노린다.


박 대행의 삼성이 어떻게 달라질지 관심을 끈다. 물론 한 팀이 하루 아침에 확 바뀌는 건 불가능할 것이다. 그럼에도 사령탑은 '변화'를 강조하고 선수단에 주문했다.


박 대행은 "선수들한테 이야기를 했는데, 삼성은 지난 시즌 2위 팀이다. 기존 선수들이 그대로 뛰고 있다. 그런데 상황이 잘 안 풀리다 보니 슬럼프도 있고, 전체적인 밸런스의 엇박자가 날 수도 있다고 본다. 거기서 헤쳐나오는 데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면서 "기술적인 면에서는 좋은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침체되지 않도록 만들어가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자부심을 갖고 운동장에 나와 좋은 모습을 보여달라는 주문을 했다"고 밝혔다.


기존 선수들을 향한 믿음을 확인할 수 있는 그의 발언이었다. 퓨처스 팀 사령탑이었던 박 대행은 "(퓨처스 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이 몇 명 있다. 좋은 기회를 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아직은 1군 선수들, 여기 있는 선수들을 다독여서 해나가는 게 먼저인 것 같다"고 말했다. 역시 현재 팀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선수들을 살피겠다는 마음이었다.


그러면서 박 대행은 인상 깊은 한 마디를 꺼냈다. 그는 "타자는 못 칠 수 있다. 투수도 얻어맞을 수 있다"면서 "그렇지만 뛰는 건 슬럼프가 없다"고 했다.


이어 "어떤 운동선수도 뛰는 부분에서는 슬럼프가 없다"고 재차 강조한 뒤 "그런 뛰는 플레이를, 열심히 최선을 다해주면 팀 분위기도 올라가고 슬럼프에 빠졌을 때 헤쳐나갈 수 있는 방안이 된다. 타격 감이 안 좋을 때 러닝을 많이 시키는 것도 이런 차원이다. 러닝에서 항상 최선을 다해달라는 주문을 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결국 매 순간 기본을 지키며 최선을 다하는 근성을 보여달라는 뜻이었다.


박 대행은 전임 허삼영 감독에게 직접 전화로 인사를 하며 예우를 표했다. 박 대행은 "전날(1일) 전화를 드렸다. 제가 경산에 주로 있다 보니 얼굴은 뵙지 못했다. 제가 퓨처스 팀에 있으면서 감독님 보필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감독님이 아니라면서 '상황이 이렇게 됐으니 올라가서 선수들 잘 관리해달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계속 대구에 있으니까 시간이 맞으면 대구에서 한 번 보자고 하셨다"고 이야기했다.


7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 앞서 박진만 당시 퓨처스 감독과 퓨처스 선수들이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 (왼쪽부터) 허윤동, 이병헌, 박진만 감독, 박승규, 공민규.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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