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에 '단 3명'뿐인 대기록 코앞인데... "난 돌아오지 않는다"

발행:
김동윤 기자
앨버트 푸홀스./AFPBBNews=뉴스1
앨버트 푸홀스./AFPBBNews=뉴스1

'살아있는 전설' 앨버트 푸홀스(42·세인트루이스)가 역대 메이저리그에서 보유한 사람이 단 3명뿐인 '통산 700홈런'이란 대기록을 코앞에 두고도 은퇴 의지를 꺾지 않았다.


푸홀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USA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내가 (한 시즌) 70홈런을 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웃으면서 "난 이미 충분히 뛰었다. 올해 초 내가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할 때 은퇴를 발표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정말' 난 이 결정을 바꿀 생각이 없다"고 단호하게 입장을 밝혔다.


시즌 전 공식 발표한 은퇴를 재차 언급한 이유가 있었다. 8월 들어 푸홀스는 홈런포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22일 경기를 마친 시점에서 최근 15경기 성적만 놓고 보면 타율 0.450, 7홈런, OPS(출루율+장타율) 1.025로 전성기가 떠오를 정도로 매서운 기세다.


그러면서 시즌 전만 해도 불가능해 보였던 700홈런도 단 8개를 남겨 놓았다. 만약 남은 42경기에서 700홈런을 달성한다면 배리 본즈(762홈런), 행크 애런(755홈런), 베이브 루스(714홈런)에 이어 역대 4번째가 된다. 하지만 푸홀스는 "나는 693, 696, 700홈런을 친다 해도 그에 상관없이 은퇴한다. 숫자에 휩쓸리지 않는다"면서 "만약 22년 전 내게 '훗날 네가 700홈런에 근접했을 것'이라 말했다면 난 그 사람에게 미쳤다고 말했을 것이다. 그 정도로 내 커리어는 (이미) 놀라웠다"고 웃었다.


앨버트 푸홀스에 감사 인사를 전하는 세인트루이스 팬들./AFPBBNews=뉴스1

그의 말처럼 푸홀스는 이미 '10년 전 은퇴했어도 명예의 전당을 노려봤을 것'이란 극찬이 나올 정도로 역대급 커리어를 쌓았다. 1999년 신인드래프트 13라운드로 세인트루이스에 지명된 그는 2001년 데뷔 시즌에 37홈런 130타점을 기록하며 만장일치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차지했다. 세인트루이스에서의 11년간 타율 0.328, 445홈런 1329타점, OPS 1.037을 기록했고 내셔널리그 MVP 3회, 1루수 실버슬러거 6회, 골드글러브 2회를 수상했다. 2006년, 2011년에는 주전 1루수로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2012년 LA 에인절스로 팀을 옮겨서는 약 9년 반 동안 222홈런을 추가하는 데 그쳤지만, 지난해 LA 다저스로 팀을 옮겨 좌완 플래툰으로 활약하면서 반전의 실마리를 찾았다. 올해부터 도입된 내셔널리그의 지명타자 제도도 그가 700홈런에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줬다.


푸홀스는 "LA 다저스 구단과 그 선수단에는 경의의 뜻을 표한다. 다시 포스트시즌에 나갈 수 있다는 점은 내게 축복과 같았다. 다저스가 내게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기쁨과 스릴을 알려준 덕분에 올 시즌도 돌아올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올 시즌을 앞두고 11년 만에 친정팀 세인트루이스에 복귀한 푸홀스는 좌완 플래툰 멤버로서 팀의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 질주에 보탬이 되고 있다. 푸홀스는 "21년 전 내 모든 것이 시작된 세인트루이스로 돌아올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정말 기쁘다. 세인트루이스는 내가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얘기해줬고 그 사실이 내겐 무척 큰 의미를 지닌다"고 친정팀에도 감사함을 전했다.


앨버트 푸홀스./AFPBBNews=뉴스1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슬라이드

아이브 '파리에서 만나요!'
아이유 '빛나는 매력'
빅뱅 지드래곤 '손끝부터 시선집중'
변우석 '팬들에게 스윗한 인사'

인기 급상승

핫이슈

연예

민희진 vs 하이브

이슈 보러가기
스포츠

'손-김-이' 유럽 3총사 이적설 본격 점화

이슈 보러가기